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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3명을 뽑는 울산 울주군 다선거구는 특정 지역 출신 후보에게 표가 집중되는 '지역색'이 강한 경향을 보였다. 때문에 6개 읍면 가운데 인구가 많은 언양읍, 상북면, 삼동면에서 각각 1명씩 의원을 배출했다.

인구 많은 언양·상북·삼동 출신 당선 경향
이번엔 마을별 복수 후보 출마 표분산 전망
두동·두서·삼남지역 표심 승리 관건 될 듯
보수지역색 불구 與지지율 상승에 예측불허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이 3곳에서 복수의 후보가 출마했고, 지역 기초의원 선거 중 가장 많은 총 11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판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언양읍에서 가장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충제 후보다. 그는 4~6대 군의원으로 이번에 4선에 도전한다. 지지기반이 탄탄하고 군의회 의장까지 지내 인지도도 높은 후보이지만 또 다른 언양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간정태 후보, 자유한국당 정희식 후보의 강력한 도전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상북면은 자유한국당 권영호 현 의원을 4~6대까지 3번이나 당선시켰다. 5대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상북면의 힘으로 의원직을 지켰다. 이번 선거에서 권 의원은 후배에게 자리를 내준다며 불출마했다.

권 의원의 뒤를 이어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우식 후보나 상북면 대표로 나섰다. 여기에는 상북중학교 출신의 무소속 김두환 후보가 출마하면서 정 후보를 견제하는 모양새다.

삼남면은 현역의원인 자유한국당 김영철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다. 김 후보는 삼남면 출신 무소속 최순학 후보와의 경쟁뿐 아니라 당에서 가장 마지막 번호인 2-다를 받아 이를 극복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특정 당의 '가'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삼남면의 지지를 얻는다 해도 다른지역의 외면을 받는 다면 당선을 장담하긴 힘들다.

이 외에 더불어민주당 허은녕 후보, 바른미래당 권중건 후보, 무소속 최치환 후보는 언양 출신이고, 무소속 김태희 후보는 상북면 출신이다.

이처럼 이번 선거에서는 한 후보에게 특정 지역의 표가 몰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언양읍, 상북면, 삼동면이 아닌 두동면, 두서면, 삼남면의 표를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지역으로 보수색이 강한 곳이지만 최근 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어 그 누구도 당선을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창훈기자 usjc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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