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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일 앞으로 다가온 울산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락에 가장 영향력을 끼치는 연령층은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전체 유권자 94만 2,550명 중 40~50대는 43.3%인 40만 8,245명에 달한다. 반면, 여야가 모두 표심 공략에 공을 들리는 20~30대 청년층은 전체 유권자의 34.4%로 40~50대에 비해 실제 표심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대 이상 노령층은 20.6%이고, 이번 선거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새내기 유권자인 19세는 전체의 1.6%에 불과한 1만 4,874명으로 집계됐다. 7080세대와 1990년대를 풍미한 이른바 '신세대'로 이뤄진 40~50대는 진보성향이 강한 20~30대에 비해 정치적 성향이 다양해 집중 공략의 대상으로 꼽힌다.

하지만 여야 주요 정당과 울산시장 후보들의 연령대별 공약은 청년과 여성, 노령층에 집중된 반면, 최대 유권층인 40~50대를 겨냥한 맞춤형 공약은 거의 실종된 상태라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낀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 선거 후반전 거점지역 집중 공략
40~50대들은 인생의 정점에 서 있지만, 삶의 전성기를 누리기보다는 부모와 자식을 모두 부양해야 하는 마지막 세대라는 압박감과 함께 사회 변화와 경제적 호·불황을 가장 먼저 피부로 느끼는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존재인 만큼 청년이나 노령층 못지않은 제도적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40~50대가 가장 영향력을 가진 표심층이라면 여야 주요 후보들이 공식 선거전의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별 거점은 당락과 직결된 최대 표밭인 동시에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울산 5개 기초단체장 선거판세의 바로미터인 각 구·군별 최대 표밭은 중구의 경우 인구 8만 5,000명에 육박하는 우정·태화·다운동의 표심 확보가 당락의 관건이다.

울산 최대 기초단체인 남구의 거점은 5개 행정동으로 나눠진 신정동으로 전체 인구만 10만 명에 육박한다.
 
# 민주, 투표 참여 독려 대세 굳히기
동구는 인구 8만 명을 눈앞에 둔 방어·화정·대송동의 바닥 민심 향방이 선거 결과를 바꾸는 최대 표밭이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가 함께 실시되는 북구는 인구 10만을 넘어선 농소지역의 민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울주군은 울산의 최대 신흥 주거지인 범서의 표심이 판세 변화의 열쇠가 되고 있다.

공식 선거전이 반환점을 돌아 후반으로 치달으면서 여야 울산시장 후보들과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이들 거점지역 표심잡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후보들은 특히 이들 최대 표밭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의 입맛에 맞춘 특화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 구애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 한국, 보수 결집 사활 막판 반전 기대
한편,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전면 금지되면서 여야는 남은 선거기간 대세 굳히기와 반전을 기대하며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울산의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를 기대하는 민주당은 8~9일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승기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자유한국당은 부동층과 숨은 보수의 대결집을 호소하며 반전카드를 모색 중이다.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지금까지 우위를 보인 여론조사 결과를 실제 투표로 연결하기 위해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승리가 확실해지면 지지자들이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투표로 여당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당 울산선대위도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등 지지자 결집을 위한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당은 또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이른바 '숨은 보수'가 적지 않다고 보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참사론을 앞세우며 막판 보수 대결집을 외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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