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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 사회에서는 단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학습한 내용을 선택, 조정,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과 학습량을 적정화하고,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 방법을 통한 교실 수업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인 '지식정보처리 역량'을 양성하기 위해 '정보' 과목을 편성하고, 학년에 따라 (적용년도가 학교마다 다름) 소프트웨어(SW)교육을 필수적으로 배워나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교과의 도입에서 나타나듯이 교육 현장에서도 지식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이제는 일제식 수업보다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수업 바로 세우기 열풍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것이 2013년 자유학기제 연구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교육현장에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자유학기제 실시일지도 모른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에서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지식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실시하고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기간 학생 참여형 수업 및 과정 중심 평가를 통해 학생 스스로 잠재력 및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등을 키우는 교육 실현을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와 비슷한 것으로, 전환학년제는 1974년 리처드 버크 당시 아일랜드 교육부 장관이 시험의 압박에서 학생을 해방시키고 폭넓은 학습경험을 유도하겠다며 도입한 제도다. 전환학년제 동안 지필고사를 생략하거나, 학교 자율적으로 기업과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진로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짜는 방식도 자유학기제와 유사하다.
 
2016년부터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으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진로탐색, 주제탐색, 예술, 동아리 활동 등으로 교과와 연계한 다양한 수업 방식의 패러다임을 찾고 이를 바꾸어 나가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거꾸로 교실 수업 열풍으로 수업의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수업 주도권을 교사에게서 학생에게로 뒤바꿔 놓기 위한 질적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사실 자유학기제 도입은 우리 학교 교육에서 교실 수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자유학기제가 교육현장에 도입된다고 했을 때는 걱정 반, 우려 반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뚜껑을 열었을 때 학생들과 학부모는 자유학기제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에 긍정 마인드로 관점이 돌아섰다. 그런데 이제는 더 나아가 자유학년제의 전면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부에서 '쓰나미'처럼 교육현장의 개혁을 추진해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부에서 내년 중 1부터 약 1,500개교에서 자유학기제를 한 학년 전체로 확대하는 자유학년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를 확대, 발전시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시기가 더 필요하다는 교육부의 해석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유학년제 도입은 어쩌면 학습이 당위성이 될 수도 있는 학생의 꿈과 진로 찾기에 포커스가 맞춰진 전세계적인 교육의 흐름이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반영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일기 때문인지 모른다. 

이제는 교사가 기존의 수업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지고 역행하는 것으로 치부될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는 것이 아닐까?
교사 역시 오랜 세월동안 학교 교육에서 배워오고 자라오며 습득한 일제식 교수법과 주입식 교수법에 벗어나 교육관의 변화와 교수학습 지도 방법에 대한 다양한 탐색과 과정에 대한 습득으로 교육 패러다임에 대한 변화를 찾아야 할 때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교육 현장의 교사의 교육 패러다임 변화, 이제 더 이상 늦출 수만은 없는 교육 변화라는 물결의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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