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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8일과 9일 이틀간 전국 3,512개(울산 56개)의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 가운데 9일 남구청 대강당에서 마련된 삼산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투표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8일과 9일 이틀간 전국 3,512개(울산 56개)의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 가운데 9일 남구청 대강당에서 마련된 삼산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투표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오는 13일 치러질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의 울산지역 예상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70%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공식 선거전이 후반대로 접어든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울산의 사전투표율이 당초 예상한 10% 중후반대를 훌쩍 넘어선 21.4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선거보다는 낮지만 4년전 제6회 지방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 때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6시 사전투표를 마감한 결과, 울산에선 전체 유권자 94만 2,550명 가운데 20만 2,482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첫날 9.26%에 이어 이틀간 기록한 21.48%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20.14%)보다 1.34% 포인트 높게 나왔다. 각 구·군별로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북구에선 전체 유권자 중 22.6%가 사전투표해 참여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이어 중구(21.89%), 동구(21.34%), 울주군(21.31%), 남구(20.73%) 순이었다.

이번 사전투표 기간 울산시장 후보 4명이 모두 투표했고, 교육감 후보 7명 중에선 5명이 사전 투표를 마쳤다.
울산의 역대 선거 사전투표율은 제도가 첫 도입된 2014년 6대 지방선거 때 10.7%, 2016년 20대 국회의원선거 때 11.98%, 지난해 19대 대통령선거 때 26.69%였다. 이처럼 선거가 거듭될수록 사전투표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의미 있는 분석 결과는 선거투표율에 비례해 본선 투표율도 높아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전투표율이 10.7% 였던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의 울산 투표율은 56.1%에 머문데 비해 사전투표율이 11.98%로 소폭 상승한 제20대 총선에선 59.2%를 기록했다. 이어 사전투표율이 26.69%를 찍은 지난해 5월 대선의 투표율은 79.2%로 급등했다. 따라서 이번 사전투표율을 감안할 경우 예상되는 울산의 본선 투표율은 지난해 대선 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소 60%대 후반에서 높을 경우 70% 초반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50%대에 머문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을 10~15%나 상회하는 수치라는 점에서, 높은 투표율이 어떤 선거 결과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야는 벌써부터 아전인수 격의 분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선대위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은 그동안 선거에 나오지 않았던 젊은 층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자당에 유리한 해석을 내놓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울산선대위는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높은 사전투표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선거전문가들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여야 어느 한쪽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보기 어렵고, 명백한 근거도 없다"면서 "다만 예전 지방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은 그만큼 바닥 민심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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