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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2명을 뽑는데, 3명의 후보가 지원한 북구 다선거구(효문동, 양정동, 염포동)의 경쟁률은 1.5대 1로 비교적 낮다. 하지만 진보세력이 강한 북구에서 현역의원인 자유한국당 백현조 후보가 재선을 할 수 있을지, 더불어민주당 임채호 후보와 민중당 유홍선 후보가 그 자리를 꿰찰지 관건이다.


이 지역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진보와 보수에서 각 한 명씩 선출된 전적이 있다. 당시 진보당 강진희(40.67%), 새누리당 백현조(35.30%)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결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지역 특성상 인근에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어 진보 세력이 강세이고, 최근 여당 돌풍이 불고 있어 판세가 어떻게 뒤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채오 후보를 내세웠다. 그는 첫 선거에 도전하는 신인이지만 여당의 인기에 힘입어 북구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임 후보는 '구민이 먼저'임을 내세워 일자리를 만들고 노동경제를 살리겠다는 각오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울산시당 도시생뉴딜사업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후보들 중 유일하게 전과 기록이 없다.

민주-임채오 한국-백현조 민중-유홍선 출마
현직 백 후보, 검증된 지역 일꾼 강조 표몰이
임 후보, 당 인기 활용 노동경제 살리기 공약
유 후보, 비정규직 제로화 내걸고 표심 자극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직의원인 백현조 후보가 출마해 재선을 노리고 있다. 그는 '검증된 일꾼' 임을 내세우며 마지막 표심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강진희 후보가 민중당 북구청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백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홀로 누릴 수 있게 됐다. 또 그는 효문초, 제일중을 나온 지역 출신으로, 새누리당 북구 양정동협의회 회장, 효문초 총동창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해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민중당 유홍선 후보는 임 후보와 마찬가지로 선거에 첫 도정장을 내민 신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 후보'임을 강조하며 후보들과 맞서고 있다. 그는 "노동자가 살아야 북구가 산다"며 비정규직 제로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어 노동자들의 표를 끌어 모으고 있다.
유 후보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을 거쳐 현재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금속대의원으로 있어 현대차 노동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혜원기자 usjhw@ 

 

기초의원 울주군 가선거구 (온산·온양·서생·웅촌)-보수지역색 뚜렷…온산 출신 후보 난립에 혼전

3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울산 울주군 가선거구는 지난 선거에서 온산읍, 온양읍, 서생면에서 각각 1명씩 의원을 배출했다. 이번 선거도 지역 출신 1명만 출마한 온양읍과 서생면에서는 이 같은 양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온산읍은 혼전이 예상된다. 기존 나선거구에서 이번에 가선거구로 옮긴 웅촌면의 여론이 어디로 향하느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6대 지방선거에서 가선거구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모두 당선됐다. 한성율 의원이 온산읍에서, 이동철 의원이 온양읍에서, 최길영 의원이 서생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한성율 의원이 광역의원에 도전하면서 자리를 비웠고, 이동철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해 출마를 포기했다.

 

서생출신 최길영 현역 프리미엄에 수성 기대
최윤성·박준섭·김상용·권오룡·한성환 도전
새 편입지역 웅촌면 유권자 표심 향방 변수로

 

자유한국당 최길영 후보는 유일한 현역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서생면은 인구가 8,000여 명으로 2만에 달하는 온양읍, 온산읍에 비해 적지만 원전 수혜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지역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매년 수천억원의 원전 지원금을 받는 터라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지역 대표 의원의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때문에 서생면은 지역 출신 의원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이번에 서생면 출신은 최길영 후보뿐이다. 또 3선에 도전하는 최길영 후보는 온산읍과 온양읍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온양읍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상용 후보가 유일한 지역 출신이다. 당 3명의 후보 가운데 첫 번째 번호인 2-가를 받은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특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표가 '가'후보에게 몰리기 때문에 보수색이 짙은 울주군의 성향을 감안하면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혼전이 예상되는 곳은 온산읍이다. 총 6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이 온산읍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윤성 후보와 박준섭 후보, 자유한국당 권오룡 후보, 무소속 한성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서생출신 최길영 현역 프리미엄에 수성 기대
최윤성·박준섭·김상용·권오룡·한성환 도전
새 편입지역 웅촌면 유권자 표심 향방 변수로


온산읍은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옅다. 온산공단 조성으로 이주민과 근로자들이 유입된 곳이라 토박이들과는 다른 성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신규 주거단지가 형성된 범서읍과 비슷하다. 지난 5대 지방선거에서는 표가 갈리면서 온산읍 출신 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기도 했다.

권오룡 후보가 온산면 대구·경북 향우회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최윤성, 박준섭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선전이 예상되고, 한성환 후보도 온산읍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만만찮은 경쟁력을 가졌다.

이번에 가선거구로 편입된 웅촌면 유권자의 표심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웅촌면은 지난 6대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몰표가 나오는 등 보수적인 유권자가 많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웅촌면 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이동석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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