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서관, 시민 불편 3종세트'원성'
울산도서관, 시민 불편 3종세트'원성'
  • 김주영
  • 승인 2018.06.11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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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면 175면 그쳐 주말 태부족
위치 구석져 시내버스이용 애로
커피·식사 등 편의 시설도 비싸

개관 한달 보름여만에 20여만명이 찾는 등 인기리에 운영중인 '울산도서관'이 주차 공간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시민 불편이 잇따라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10일 찾은 울산도서관. 도로변에는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한 이용객들의 차량이 줄지어 있었다. 울산도서관은 현재 175면의 주차장을 운영중이지만 주말이면 1,500~2,000대의 차량들이 몰리면서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에 개관 직후부터 주차시설 부족에 대한 시민 불만이 잇따르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 주말이면 근처까지 주차 전쟁
울산도서관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평일은 괜찮으나 주말이 부족하다. 개관특수로 보고 있으며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당장 주차시설을 더 확대하긴 힘들고, 장기적으로 인근 재활용업체 부지를 사들여 주차나 필요시설로 사용할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서관 전문가들은 울산도서관에 최소 300대 주차면은 돼야 한다는 의견들을 내놓았지만, 도서관 부지 지하가 암반이다보니 과도한 건축비가 발생해 주차면을 더 확보하지 못했다. 게다가 위치 자체가 도심 외곽에 있다보니 "너무 구석이라 찾아가기 힘들다, 버스를 늘리거나 셔틀이라도 운행해 달라"는 시민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 타지 도서관 셔틀버스 운행 대조적
부지가 시민들이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있지만 도서관 측은 927, 945번 등 지선 버스 2대만 입구까지 운행할 수 있게 늘린 상황이다. 

북구 명촌, 평창 아데리움을 종점으로 도서관까지 다니는 버스로, 만약 타지역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도서관에 올 경우 환승이 불가피하다. 대로까지는 107번, 407번, 715번, 724번 등 4대의 노선이 운행중이다.

셔틀버스 운행 역시 도서관측은 제대로 고려도 하지 않고 있다. 행정기관이 셔틀버스를 운행할 경우, 허가나 버스업체와의 관계 등 해결 과제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 강북정보도서관, 대구 유성도서관 등 도서관 입지가 좋지 않은 경우 여러 도서관들은 셔틀버스를 마련해 이용객 편의를 돕고 있다. 

때문에 도서관 홈페이지에는 "도서관 위치 결정하신 분들 정말 무책임하다. 서민들이 이용하기 너무 불편하다. 전철도 없고, 대중교통도 불편한 울산에"라는 글들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서관 관계자는 "주차시설 부족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10분, 30분 주기로 2대 버스가 다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메뉴 적고 가격은 1천원정도 비싸
커피, 식사, 각종 물품을 파는 편의시설도 비싸단 시민 의견이 많다. 모두 공매(온비드)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민간에 운영권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 그렇다하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한 부산시립시민도서관이나 비슷한 규모의 부산금정도서관 등과 비교했을 때 밥값이 모든 메뉴에서 1,000원 가량 비싼 상황이다. 

정식을 포함해 대부분 메뉴가 울산도서관은 5,000원인데 반해 앞서 도서관들은 정식 4,000원, 다른 메뉴 역시 마찬가지다. 메뉴 숫자도 울산시립도서관은 5개인데 반해 금정도서관은 20개나 되며, 돈없는 고교생 등도 손쉽게 사먹을 수 있도록 1,500원부터 3,500원대로 이뤄져 있다.

커피의 경우도 가장 싼 것이 4,000원대다. 민간에서도 최근 싼 커피집들이 줄지은 마당에 도서관이 굳이 이렇게 비싼 커피를 제공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울산도서관엔 대부분 도서관이 갖추고 있는 자판기도 한 대 없다.

한 시민은 "아메리카노 한 잔이 4,000원이었다. 아이스크림 설레임도 1,500원으로 정가대로 받더라. 맘편히 간 도서관에서 주차비까지 딸하고 만원 가량은 쓰고 왔다"고 말했다.

#울산대표도서관 공공성 잊지말아야
이에 대해 도서관 관계자는 "현재 입점한 커피집의 경우 기존 자기들이 운영하는 점포보다 협의를 통해 가격을 많이 낮춘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수의 공공이익을 생각해야하는 도서관 철학을 생각한다면 협의를 통해 일정 금액 이상 낮춰지지 않을 경우 2, 3순위 업체와의 협의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도서관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한 도서관 관계자는 "이익보단 다수 주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이 어떤 곳보다 도서관이어야 한다. 이용객 선택권을 넓혀 시민 누구라도 부담없이 책을 보고 커피를 마시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울산 대표 도서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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