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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울산시장 후보 4명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 종료를 하루 앞둔 11일 제각각의 현안과 정책 공약을 제시하며 4인4색의 막바지 여론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이날 일자리를 매개로 연일 계속된 자유한국당의 공세를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로 규정했고,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남북 경제협력'과 '교류 추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1번과 2번이 싸울 때 3번은 일하겠다'며 대안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울산만큼은 진보정치를 지켜달라'며 마지막 호소를 했다.

한국당 '흑색선전' 맹비난
#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의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를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로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김기현 후보와 한국당의 주장은 모두가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송 후보는 이어 "자신의 측근과 친인척을 둘러싼 비리의혹은 팩트(사실)가 있지만, 저들의 흑색선전에는 '카더라'와 '묻지 마' 뿐이다"며 "자기들이 저지른 권력농단의 구린내를 덮기 위한 '물 타기' 전술에 결코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는 "저는 이런 적폐세력들의 마지막 발악에도 흔들림 없이 시민주권 시대를 당당히 열어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북 경제협력·교류 추진 약속
# 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이날 같은 곳에서 가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울산항이 대북 물류지원항으로 지정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면서 "울산시는 남북교류가 활성화할 때를 대비해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내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데 회담의 성공을 간절히 바란다"며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이 분명하게 합의되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222개인 저의 선거공약에서 남북 경제협력과 교류추진을 위해 대북 물류지원항 인프라 구축 외에 남북 경제협력과 교류지원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기업진출 지원과 전문가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북 지방도시 간 교류협력뿐만 아니라 남북 문화·예술·체육 분야 교류협력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3당에게도 기회를 달라" 호소
#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이날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울산)'이 사라졌다"며 "울산을 이끌 인물을 뽑는 선거에 후보는 실종됐고,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 검증 또한 뒷전인 선거가 됐다"고 혹평했다.
이 후보는 이어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의 조화 속에서 성장한다"며 "지금 정부여당이 잘하는 것은 지지하고 박수쳐야 하겠지만,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고,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은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와 같다"고 여당 쏠림 현상에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이제 3당에게도 기회를 한번 달라"며 "오는 13일 투표장에 가서 1인 2표 중 후보에게 한 표, 정당에 한 표를 찍을 때 반드시 정당만큼은 3번을 선택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울산만큼은 진보정치 지켜야"
#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만큼은 진보정치를 지켜 달라"며 노동자와 가족들에게 마지막 호소를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중당 후보 전원과 함께 한 이 자리에서 "울산의 진보정치는 20년 간 쌓아온 경험이 있고, 그 능력과 진정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권력의 오만함을 견제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년의 목소리를 크게 키울 수 있도록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중당 후보는 노동자 민중의 직접정치로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를 가장 높은 곳으로 전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사람들이다"며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울산만큼은 진보정치에 힘을 실어줄 것은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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