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자유한국당이 투자회사를 광주로 옮긴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일자리 문제를 선거 막판 이슈화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자신이 2대 주주로 있는 A기업을 울산 북구에서 광주로 이전해 결과적으로 울산의 일자리를 광주로 빼갔다는 것이 한국당이 문제삼은 골자다.
 용산에스앤씨 소속의 이 기업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지난해 기준 연매출 266억원 규모의 업체다.
 전날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한데 이어 이날은 한국당 중앙청년위원회와 시장 후보 캠프에 이어 울산지역 청년·대학생 당원까지 나서서 송 후보의 일자리 인식을 집중 성토했다.

자유한국당 중앙청년위원회는 1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일자리를 광주로 넘긴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중앙청년위원회는 1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일자리를 광주로 넘긴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울산시장 될 자격 없다"
한국당 중앙청년위는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의 일자리를 광주로 넘긴 송 후보는 울산광역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면서 "울산시민의 이익이 아닌 본인의 사용을 위해 일해온 송 후보는 울산시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중앙청년위는 이어 "울산 경제를 살리고, 울산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시장 후보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일자리도 보조금을 받고 광주로 옮긴 것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한국당 김기현 후보 캠프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울산기업을 왜 광주로 이전했느냐는 공개 질의에 대해 송 후보는 함구한 채 캠프 관계자의 입을 빌려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며 '기업 이전은 이사회가 합법적 절차를 통해 진행했을 뿐 송 후보는 개입할 입장에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성명에선 이어 "송 후보는 대체 뭐가 무서워서 해명도 못하는가.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고 치부하면 당장 검찰에 고발하면 되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자유한국당 청년 및 대학생 당원들은 1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지역 일자리 만드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청년 및 대학생 당원들은 1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지역 일자리 만드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뒤에서 이권 챙기기" 맹비난
한국당 울산 청년·대학생 당원들도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른 지역에 일자리를 만드는 송 후보는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송 후보가 투자한 회사가 광주로 이전한 뒤 수억원의 배당금을 받았고, 등기임원으로 있는 다른 회사는 울산이 아닌 인천에 180억원을 투자한 일을 거론하며 "송 후보의 이중성에 분노를 금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송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청년 일자리 만들기를 수없이 강조했는데 타 지역으로 회사를 옮기고, 투자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들은 "주력산업의 불황으로 울산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며 울산을 살리는 힘 있는 여당 시장이 되겠다더니, 뒤에서는 이권이나 챙기는 송 후보의 실체는 무엇이냐"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