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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투표일' 앞으로 4년간 울산을 책임질 '지역 일꾼'을 뽑는 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선택의 날이 밝혔다.
오늘 투표는 울산지역 56개 읍·면·동에 설치된 279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사)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울산시지부와 동구지회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6·13 아름다운 선거 우리모두 함께해요' 투표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사)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울산시지부와 동구지회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6·13 아름다운 선거 우리모두 함께해요' 투표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울산광역시장을 비롯해 교육감과 5명의 구·군 기초단체장, 22명의 울산시의원, 50명의 구·군의원에다 재선거가 치러지는 북구 국회의원까지 총 80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역대 지방선거 사상 최다 규모인 총 220명의 후보들이 나선 상태다.

선거별 후보 구도는 울산시장 4명, 교육감 7명,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6명, 5개 기초단체장 17명, 지역구 울산시의원 57명, 지역구 기초의원 95명, 울산시의원 비례대표 13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21명이 대결하고 있다.

사상 첫 울산집권을 노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총 60명의 후보가 출전했고, 수성(守城)이 지상 과제인 자유한국당에서는 65명의 후보가 표밭을 누볐다.
바른미래당에선 16명, 민주평화당 1명, 민중당 34명, 정의당 9명, 대한애국당 2명, 노동당 4명, 녹색당 1명이 나섰다. 이밖에 무소속으로 모두 21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울산의 유권자 수는 총 94만 2,550명(남자 48만 2,923명, 여자 45만 9,627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0만 9,400명(22.2%)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40대가 19만 8,845명(21.1%), 30대 16만 9,094명(17.9%) 20대 15만 5,948명(16.5%), 60대 12만 576명(12.8%), 70대 이상 7만 3,813명(7.8%) 순이다. 19세 유권자는 1만 4,874명(1.6%)이다.
5개 구군 중에선 남구의 유권자가 27만 4,93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구가 19만 4,908명, 울주군 17만 9,366명, 북구 15명 9,030 동구 13만 4,316명 순이다.

오늘 지방선거는 지난해 19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10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문재인 정부의 1년을 평가하는 동시에 지방정부의 파트너를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는 향후 중앙 정치권의 지각변동과 지역의 정치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선거 결과에 따라 각 정당과 주요 지역 정치인의 진로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오늘 지방선거는 '적폐청산'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의 사상 첫 울산집권이냐와 '지역 일꾼론'을 호소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울산 지방선거의 승패를 판가름할 최대 승부처는 끝까지 예측불허의 대결을 펼친 울산시장 선거와 울주군수 선거로 꼽힌다. 따라서 오늘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진행될 개표 결과에 대한 관심은 울산시장과 울주군수 선거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는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울산 경제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안겨져 있지만, 선거 초입에 터진 야당의 현직 시장 측근과 구청장, 유력 후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정책선거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불거진 공천잡음과 일부 정치인의 갈지자 행보, 잇단 의혹 제기,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면서 선관위가 내세운 '아름다운 선거'는커녕 '더티한 선거'로 얼룩졌다.
여기에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남북 평화무드,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 등 대내외적인 요인들이 선거판을 지배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반감시킨 것도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을 분석된다.

이번 울산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뚜렷한 지역 이슈가 없었다는 점이다. 여야 거대 정당이 대치한 '적폐청산'과 '정권심판'이라는 선거 프레임에 갇히면서 지역의 현안은 뒷전으로 제쳐졌고, 여야 후보들은 무책임한 복지 공약과  장밋빛 개발공약을 남발하는 행태는 여전했다.

울산시선관위는 12일까지 투표소와 개표소 설치를 완료하고, 투표율 높이기에 나섰다.
여야 각 정당 선대위와 후보들도 당원과 지지층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개표는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투표함이 개표소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진행되는데, 당락 윤곽은 자정을 넘어야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14일 새벽 4시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간의 공식 선거전을 마무리한 여야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이제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 만이 남았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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