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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울산의 여야 정당들은 자체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을 근거로 승리를 자신하며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울산집권'을, 자유한국당은 '수성'을 기대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바른미래당과 민중당 등 다른 야당들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 민주당, 압승 예측하며 울산집권 기대
민주당은 울산서 광역단체장과 4곳 이상의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의석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압승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목표치를 제시했다.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전 마지막 날인 12일 유세에서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축하한다"며 "평화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 1년, 한반도의 운명을 바꿔 놓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 놓았다"며 "우리 아이들이 가까운 미래에 울산역에서 평양을 거쳐 중국, 러시아, 프랑스 파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의미가 있다"면서 "평화냐 갈등이냐. 번영이냐 절망이냐. 미래냐 과거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울산은 남북평화의 시대,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가 돼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평화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새로운 울산, 힘 있는 울산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라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 한국당 "미워도 다시 한번" 지지 호소
한국당은 울산시장 선거와 기초단체장 3곳 이상, 광역의원 15석 확보를  승리를 기준으로 잡은 상태다. 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와 5명의 기초단체장·북구 국회의원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선거 마지막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보다는 민생을 돌보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당 후보들은 "이번 선거는 울산 경제를 살려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좌파편향 국정 견제 세력을 키우고, 시민 자존심을 살리는 선거"라고 의미를 붙였다. 이들은 이어 "선거운동 중에 만난 많은 분들의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새기겠다"며 "정말 어렵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뒤돌아봤다.

이들은 "누가 울산 경제를 살릴 수 있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후보인지 시민께서는 이미 그 답을 알고 계실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특정정당, 특정세력의 독주는 막아야 한다"면서 "특히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후보가 일색인 정당이라면 더더욱 안 되며, 소위 정치 철새로 불리는 인물 집합소가 되어 있는 정당에게 울산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견제와 균형 없는 울산은 결국 중앙에 예속될 뿐이다"면서 "투표 날, 울산 시민의 깨어있는 현명한 선택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 바른미래 "정당투표만큼은 3번"
바른미래당과 민중당은 기초단체장과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등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가능성을 확인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울산시장 후보는 이날 같은 곳에서 가진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다당제를 위한 전략적인 투표를 호소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울산시장 권력교체에 힘을 모아 달라"며 "저는 득표율에 연연하지 않겠다. 대신에 정당투표만큼은 기호 3번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바른미래당 후보들은 험지를 넘어 황무지나 다름없는 정치적 토양에서 어렵게 17명의 후보를 냈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면서 "선거운동 현장에서 만난 울산시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울산의 지방권력도 바꾸자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구성은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만큼은 반드시 다당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투표를 해 줄 것은 호소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바른미래당 후보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겠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희는 다당제 실현에 기초한 정치개혁과 바른 정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민중당, 합동유세서 평화 마케팅
민중당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가진 마지막 합동 유세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맞춰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으로서 울산의 노동자·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며 평화 마케팅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민족의 삶과 한반도의 운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대인데도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다"면서 "남과 북의 소중한 만남을 '위장 평화쇼'라고 훼방 놓으려던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에서 분단과 독재의 적폐인 한국당에게 퇴장을 명령하고, 한반도에서 분단과 대결을 이용했던 자들을 다시는 용서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는 "다가오는 평화통일 시대는 울산이 주도하자"며 "이제 울산이 남북협력과 교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때이며, 울산 노동자와 시민의 주도로 남북 교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종북, 빨갱이 소리를 들어가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헌신한 민중당 후보들을 기억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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