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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45곳이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100계단 이상 상승했고,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건설기계가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그런가하면 현대차는 사드보복에도 불구하고 삼성에 이은 2위를 지켜냈고, 현대모비스도 10권을 사수했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45곳(9.0%)이 신규 진입·탈락하며 자리를 바꿨다. 기업별 순위는 삼성전자가 240조원 매출로 압도적 1위였고, 2위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96조원 매출을 올린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3위는 61조원 매출의 LG전자였다. 이어 포스코(61조원), 한국전력공사(60조원), 기아자동차(54조원), ㈜한화(50조원), 현대모비스(35조원), 삼성디스플레이(34조원), 하나은행(33조원)이 '톱10'에 포함됐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45개 업체 중에는 현대케미칼이 161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고,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건설기계(260위)와 현대일렉트릭(321위), 2016년 삼성전자에서 분리된 HP프린팅코리아(290위)도 500대 기업 반열에 올랐다. 전년에 397위였던 STX를 비롯해 한화큐셀, 한국IBM, 하림 등은 지난해 500대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리온홀딩스와 롯데지주 등 식음료 업체와 SK디스커버리, BGF, 경동인베스트 등은 지주사 전환으로 빠졌다.

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30곳이다. 휠라코리아는 전년도 428위에서 196위로 232계단이나 뛰어 올랐고, SK이노베이션(181위↑), 세메스(151위↑), 엔씨소프트·한화큐셀코리아(각 144위↑), 농협경제지주(128위↑), 한국금거래소쓰리엠(109위↑), IBK연금보험(106위↑), 한화첨단소재(102위↑)도 10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의무집단기업 60개 그룹 중에선 SK그룹 계열사가 23곳이나 500대 기업에 포함돼 가장 많았고, 삼성(20개), 롯데(19개), 현대차(17개), LG·한화(각 13개)가 그 뒤를 이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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