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잇따라 접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의 문 대통령 예방이 내일 오전 9시로 예정돼 있고, 오후 3시에는 고노 외무상의 예방 일정이 잡혀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각각 만나 '포스트 북미정상회담'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폼페이오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기 위한 협상 전략과 종전선언, 평화협정, 북미수교 등으로 이어질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폼페이오 장관과 미군 유해발굴 사업 등 센토사 합의 이행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고노 외무상 접견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다양한 채널로 진행될 대북 협상 과정에서 한일 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와 센토사 합의 이행 과정에서의 일본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 文, 트럼프와 통화 정상회담 의견 교환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후 8시 20분부터 20분간 통화를 하고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17번째 한미정상 통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하는 길에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통화가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공적 결실을 맺어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큰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진에서 이루기 어려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훌륭한 대화 상대"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둘 사이에 돈독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는 말을 전하고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기하기로 약속한 것은 김 위원장이 뭔가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