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거부 소란·용지 찢고 촬영 '유권자 시끌벅적'
투표 거부 소란·용지 찢고 촬영 '유권자 시끌벅적'
  • 울산신문
  • 승인 2018.06.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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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소 소동 잇따라
지역 고령자들도 한 표 '눈길'
기준 완화로 자유로운 인증샷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울산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중구 복산2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투표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울산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중구 복산2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투표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6·13 지방선거일인 투표일인 13일 울산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유권자가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50분께 북구 농소3동 제6투표소 50대 남성이 투표를 거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신원 확인 과정에서 "선거인명부를 왜 내 쪽으로 향하게 해주지 않느냐, 선거를 선관위 직원이 아닌 북구청 직원이 진행하냐"며 투표사무원들에게 떼를 썼다.
10여 분간 투표하지 않고 시간을 끌었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귀가시켰다.
오전 9시 40분께 중구 다운동 제6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배부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한 유권자가 "시의원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며 투표지 1장을 추가로 받아갔다. 투표관리원이 확인을 하지 않아 실제 시의원 1장만 투표함에 넣었는지, 아니면 투표용지 2장을 중복해서 투표함에 넣었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오전 10시 4분께는 중구 병영1동 제3투표소에서 김모(71)씨가 2명의 전임 대통령을 비난하며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웠다.
선거업무 관련자들이 제지해도 듣지 않아 경찰에 신고한 후에야 이 남성은 고성을 멈추고 투표를 마친 후 귀가했다.
오전 11시 30분께는 중구 복산2동 제1투표소에서 권모(48·여)씨가 기표소 내에서 투표용지 촬영하다 적발됐다. 권씨는 "가족에게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투표관리관은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송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귀가 시켰다.
오전 11시 45분께 중구 복산2동 제1투표소에서는 노모(50·여)씨가 투표용지를 훼손했다. 노씨는 "교육감 후보를 잘못 기표했다"며 투표용지를 찢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관리관은 이 같은 사실을 선관위에 통보했다.

크고 작은 소동이 발생했지만 100세가 넘은 할머니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등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투표가 진행됐다.
중구 우정동에 사는 김두애(100)할머니는 이날 오전 10시 우정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양지유치원을 찾아 투표했다.
백발의 김 할머니는 평소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 할머니는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 새 시장과 구청장이 앞으로도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투표 소감을 밝혔다.

또 북구의 최고령자 중 한명인 어물동 구암부락에 거주하시는 박두연(101)할머니도 이날 오전 북구 강동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박 할머니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총 8개의 투표용지에 투표해야 하는 탓에 선거관리원들이 기표소 밖에서 투표용지를 한 장씩 넣어주는 방식으로 투표했다.

투표소 앞에서는 유권자들이 자유롭게 투표 인증샷을 남겼다.
지난 대선부터 인증샷 기준에 완화됐기 때문이다. '엄지척', '브이', 'OK' 등 특정 후보자의 기호를 연상시키는 포즈, 투표 도장 인주가 찍힌 손등 등 방식도 다양했다.
교육 차원에서 투표소를 찾은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남겼고, 친구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20~30대는 인증 사진을 찍은 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바로 올리기도 했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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