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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과 부인 홍영혜씨, 울산시당 관계자 등이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이상헌 북구 국회의원 당선인, 구청장·군수 당선인 등이 14일 울산대공원 내 현충탑을 찾아 합동 참배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이 14일 빠른 시일내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시정업무 인수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시정 인수 추진과 함께 당선인 신분으로 맞은 첫날 울산대공원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김해 봉하마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벌였다.

송 당선인 선거대책본부 최유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당선인 시정 구상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울산시로부터 기본현황을 보고받고 인수위원회 구성·운영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유경 대변인은 "20년 만의 정권교체이기에 인수위원회에서 시정 현황과 여건에 맞게 공약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로드맵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송 당선인은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비전을 갖고 시민이 주인인 울산,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비상하는 울산, 건강하고 행복한 울산,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 울산, 맑은 공기·깨끗한 하늘, 안전한 울산, 머무르고 싶은 생태·문화·관광 울산, 함께하는 노동 존중 울산이라는 7대 목표를 정립하고 136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송 당선인은 오랜 기간 겪고 있는 침체한 울산 경기를 회복하고 인구 유출이 아니라 증가시킬 수 있는 묘수를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을 발굴하고 가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울산시에 인수위원회 관련 조례가 없지만, 행정안전부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직 인수인계 매뉴얼이 마련돼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이 인수인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울산시도 당선인 취임 전 정책 구상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행안부 매뉴얼에도 있지만 (물러나는) 현 자치단체장에게 선심성 인사 지양을 요청한다"며 "부득이해야 할 경우 당선인 측과 사전협의를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송 당선인의 이날 울산대공원 충혼탑 참배에는 이상헌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당선인과 5개 기초단체장 당선인, 지방의원당선인 44명 등 6·13 지방선거 울산의 민주당 소속  당선인 51명 전원이 참석했다. 송 당선인은 참배에 앞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함으로써 3당합당 이후 울산과 부산, 경남 등에 고착화되다시피 했던 지역주의 망령을 말끔히 털어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송 당선인은 "울산을 지켜내신 호국영령에 부끄럽지 않는 봉사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과 부인 홍영혜씨, 울산시당 관계자 등이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과 부인 홍영혜씨, 울산시당 관계자 등이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그는 이어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인사와 함께 앞으로의 울산 시정방향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오후에는 울산시내 주요 간선도로를 누비며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이어갔다.

송철호 당선인은 이후 "당선되면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선인으로서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권 여사는 "어제 방송3사가 발표하는 출구조사에서 송철호 후보가 울산시장 1위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 눈물이 다 났다"며 "앞으로도 노 대통령의 유지대로 지역감정 해소의 선봉장으로 훌륭한 시정을 이끌어 달라"는 덕담을 건넸다.

송철호 당선인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 그동안 고생한 선대본부장을 포함한 핵심인사들과 자원봉사 등에게 거듭 사의를 표했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동지적 관계로 울산발전을 위해 함께 하자"고 인사를 건넸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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