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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실패한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사진)는 14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가 부족했다"며 "질책조차 과분할 만큼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4일 공식 기자회견 대신 '지방선거와 관련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자료를 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는 시민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성원해주셔서 감사하고 과분한 은혜 절대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송철호 당선인에게 축하한다"라며 "시민의 뜻을 받들어 울산을 더 발전시켜주시고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전임자이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울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겠다"며 "선거의 승리는 시장의 승리가 아니라 도시와 시민의 승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후보는 "저의 도전은 실패했고, 보수정치도 철저히 실패했다"며 "그러나 시정의 실패는 아니라고 믿는다. 보수의 가치가 버려진 것도 아니라고 믿는다. 시정에는 주마가편이며, 보수에는 교훈이고 회초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보수의 가치는 버릴 수도 없고, 버려서도 안 된다고 확신한다"며 "보수의 낡은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혁신의 길로 가도록 하는데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김 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24만 475표(40.07%)를 얻는데 그쳐 31만 7,341표(52.88%)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에게 패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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