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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에게 노동자로서의 당당한 삶을 가르치며 교육운동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노옥희 당선자의 교사 시절 모습.
제자들에게 노동자로서의 당당한 삶을 가르치며 교육운동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노옥희 당선자의 교사 시절 모습.

노옥희 당선자는 평교사로 시작해 전교조 초대 울산지부장, 울산시교육위원을 거쳐 이번에 교육감 자리에 올랐다.
 그는 1958년 김해 한림면 출신으로 부산대학교 수학과를 졸업 후 울산 현대공고에 지원하며 처음 교단에 섰다.

김해 한림 출신…현대공고 첫 교단생활
산재 제자 돕지못한 자괴감 교육운동 앞장
전교조 초대 울산지부장·교육위원 경력도


 초임교사 시절 만난 한 제자로 인해 노 당선자는 교육운동가의 길을 걷게 된다.
 1980년대 초 산업재해를 당한 제자를 돕고자 백방으로 다녔지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자 교사 생활에 대한 회의감과 자괴감으로 힘들었으나, 이때부터 다수의 제자가 졸업 후 조직의 구성원, 노동자로서 살아가는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제자들에게 노동자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데 힘을 쏟은 것이다. 


 그의 교육운동은 1986년 한국YMCA 중등교육자협의회 명의로 발표된 교육민주화선언 참여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현대공고에서 해직된 노 당선인은 1997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1~2대 지부장을 지냈다.
 이후 해직됐다가 13년 만에 복직 과정을 거쳐 2002년 교단을 내려왔다.
 2002년 울산시교육위원에 당선됐고 2006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시장 출마, 2008년 동구 국회의원 출마, 2010년 울산시장에 출마했다가 모두 낙선했다. 2012년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공동위원장을 지냈으며, 2014년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7월 1일부터 '울산교육호' 선장을 맡는 노 당선자는, 교육적폐 해소를 통한 울산교육 개혁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향해 4년의 항해를 시작한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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