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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은 6·13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압승'을 선물한 반면, 23년간 울산을 이끈 자유한국당에겐 '참패'를 안겼다.

14일 새벽에 종료된 개표 결과, 민주당은 울산시장과 5개 기초단체장은 물론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까지 모두 싹쓸이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시절인 4년 전 울산을 석권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한국당은 단체장 선거에서 단 한 곳도 건지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민주당은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비례대표를 포함한 울산시의원 전체 의석 22석 중 절반이 넘는 17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5석을 확보하는데 그친 한국당을 군소정당 수준으로 주저앉혔다.

단체장과 시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은 기초의원 선거에선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또 총 50석이 걸린 5개 구·군의원 선거에선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27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넘겼고, 한국당은 21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2석은 민중당과 무소속이 각각 1석씩 가져갔다.

선거별 최종 개표 결과를 보면, 우선 울산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31만 7,341표(52.88%)를 득표하며, 24만 475표(40.07%)를 얻는 그친 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12.81%포인트 차로 눌렀다.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4.76%(2만 8,631표), 바른미래당은 2.26%(1만 3,589표)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선 노옥희 후보가 21만 1,690표(35.55%)를 확보하며, 10만 7,173표(18.0%)를 얻는데 그친 2위 김석기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이밖에 구광렬 후보 11.38%, 박흥수 후보 11.17%, 정찬모 후보 11.0%, 권오영 후보 7.52%, 장평규 후보 5.35% 순의 득표율을 보였다.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민주당 이상헌 후보가 4만 9,647표(48.47%)를 얻으며, 2만 9,916표(29.20%)를 득표한 한국당 박대동 후보를 크게 따돌리며 당선됐다. 나머지 민중당 권오길 후보 14.62%,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 5.95%, 무소속 정진우 후보 1.06%, 무소속 박재묵 후보 0.67% 순이었다.

기초단체장 선거 개표 결과에선 중구청장은 민주당 박태완 후보가 6만 5,267표(51.90%)를 득표하며, 6만 485표(48.09%)를 얻은 한국당 박성민 후보를 힘겹게 제쳤다. 남구청장 선거에선 민주당 김진규 후보가 7만 4,697표(43.78%)를 확보해 7만 3,332표(42.98%)까지 추격해온 한국당 서동욱 후보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민중당 김진석 후보는 13.23% 득표에 그쳤다.

동구청장 선거에선 3만 7,085표(43.60%)를 얻은 민주당 정천석 후보가  2만 8,139표(33.08%)에 그친 한국당 권명호 후보를 여유있게 눌렀다. 민중당 이재현 후보는 18.34%, 바른미래당 송인국 후보는 4.96%를 득표했다. 북구청장 선거에선 민주당 이동권 후보가 4만 6,631표(45.55%)를 득표하며 3만 3,312표(32.54%)에 그친 한국당 박천동 후보를 큰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민중당 강진희 후보는 16.0%, 바른미래당 김재근 후보 3.35%, 무소속 박영수 후보 2.55%를 얻었다.

울주군수 선거에선 민주당 이선호 후보가 5만 5,765표(48.77%)를 확보하며, 5만 796표(45.33%)에 머문 한국당 이순걸 후보를 눌렀다. 무소속 이형철 후보는 4.89% 득표에 그쳤다. 한편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회 당선자들의 임기는 7월 1일부터 4년간이다. 북구 국회의원은 재선거로 2년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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