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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인은 19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감사 인사와 울산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인은 19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감사 인사와 울산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7월 1일 예정된 울산시교육청 지방공무원직 정기인사가 연기된다. 교육 적폐 해소를 위한 대폭적인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은 19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노 당선인은 "류혜숙 부교육감에게 당초 예정된 7월 일반행정직 정기인사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열흘 남짓한 기간을 남겨두고 예정된 정기인사를 그대로 진행하게 되면 민주진보교육 학생 중심미래교육을 선택해 주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힘들기 때문에 인사날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부교육감과 협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복만 전임 교육감의 뇌물수수 혐의에 따른 구속으로 지난해 5월부터 이어온 류 부교육감의 권한대행 체제가 이달 30일까지인 만큼 7월 1일자 승진 및 전보 인사의 주도권이 노 당선인에게 넘어간 것이다. 때문에 교육청 내부에서는 노 당선인의 성향과 교육적 지향점에 맞춘 '인사 태풍'이 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노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적절치 못한 인사가 이뤄진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민주진보 교육철학과 비전을 반영한 '노옥희 표' 개혁 인사 태풍을 사전 예고했다.


 보수 교육감 시절 승진하거나 주요 업무를 맡았던 간부들이 대폭 물갈이되고 교육감직 인수위 위원들이 대거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교육계 최대 현안인 학교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해선 노 당선인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학교비정규직 문제는 형태와 급여가 직종별로 다르고 공무직과 공무직 외 비정규직이 따로 존재하는 등으로 직종 간 차이가 커, 실효성있는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대를 인정한 가운데 직종과 역할에 따라 세부적으로 살펴보고 법 테두리 내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역사교과사 국정화에 반대 서명한 울산교사 600여명에 대한 행정처분은 철회하고, 외고와 자사고 등 교육 서열화를 특목고 등은 재지정시기가 도래할 때 엄격한 평가로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당선인은 "이제 새롭게 시작될 울산교육 혁신에 적극 참여해주시고 또 매섭게 비판해달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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