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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1일 "정부여당의 민생정책들이 효과를 내려면 국회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여야는 20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에 나서야 하지만 야권이 6·13 지방선거에서의 역대급 참패 후폭풍에 휩싸이면서 협상 테이블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당이 소집한 6월 국회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할 민생살리기 골든타임이 흐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전날 있었던 고위당정청회의를 언급하면서 "남북-북미회담 후속조치를 긴밀히 논의하고, 노동시간 단축 연착륙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저소득맞춤형일자리와 소득지원대책까지 마련키로 했다"며 "정부와 민주당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생업에 직결된 법안이 산적해 있다"며 "현재 국회계류 법안만 9,735건으로 조만간 1만건이 넘을 것 같다. 더이상 국회 문이 이렇게 굳게 닫혀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것과 관련해서도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7월 9일까지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며 "치안의 책임을 맡는 경찰청장의 공백사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부탁 한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도 4강외교에 나서야 한다"며 "중요한 역사적 전환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야권에 대한 국회 정상화 압박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회 정상화는 한동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회 정상화 협상을 해야 할 한국당은 원내사령탑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홍준표 대표의 사퇴 이후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 재건 작업과 혼란 수습에 한창이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원내지도부를 오는 25일 새로 교체한다. 신임 원내지도부 구성 이후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바른미래당은 최소 다음주 중순쯤에야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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