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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이후 민선 7기 출범을 앞두고 울산의 문화지도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광역 및 기초단체에 모두 새로운 수장들이 자리하는 만큼 문화예술 정책 변화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선자들이 앞서 내세운 문화 공약을 바탕으로 향후 새롭게 그려질 울산의 문화지도를 가늠해본다.

 

음악축제 통합 '아트페스티벌'
#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은 현재 개별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뮤직페스티벌, 아시아퍼시픽 뮤직미팅 등 기존의 음악축제 행사를 통합·확대한 대표 축제인 '울산 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월드뮤직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울산문화재단 측은 "올해 9월경 개최 예정인 축제는 일정대로 준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축제 통폐합에 관한 내용은 올해 당장 실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떻게 변화할지는 추후 좀 더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산재했던 축제들의 통합으로 대형 규모의 내실 있는 축제의 탄생이 가능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생활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시민예술단 운영과 지역 예술인 창작지원 및 복지 강화방안, 전문예술법인 및 단체 지원·육성조례 개정 등의 공약도 어떻게 추진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청소년행복센터…예산확보 관건
# 박태완 중구청장 당선인
은 문화 활성화 방안으로 옛 중부소방서 부지를 활용해 청년 및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행복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문화센터에는 각종 공연을 위한 소공연장을 비롯해 지하 3층 규모의 주차장을 설치해 주차난 해소와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추진시기와 예산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중구 문화의 거리 입점공간과 원도심 문화재생사업에 대한 지속여부 등 기존 사업들도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순수창작공간 '문화창작촌' 건립
# 김진규 남구청장 당선인
의 공약 중에는 '남구문화창작촌' 건립안이 눈에 띈다. 순수예술인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 안은 범위와 규모에 따라 어떻게 밑그림이 그려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삼산로를 숙박·식도락·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특화문화공간으로, 왕생로를 주말 차없는 거리와 버스킹이 넘치는 젊은문화의거리로 각각 만들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 실현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높다.
 
동구역사 재조명 기념관·박물관
# 정천석 동구청장 당선인
은 침체된 동구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문화관련 공약으로 역사 재조명을 택했다. 이를 위해 독립운동가 기념관, 봉수대박물관, 고 천재동 기념관 건립과 같은 동구지역사와 관련된 기념관 건립 계획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해양레저 스포츠 활성화와 관광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대왕암권역, 꽃바위권역, 주전권역을 묶은 해안연안 체험관광지 조성을 공약했다. 이를 통해 동구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겠다는 당선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구 문화예술시설 유치 앞장
# 이동권 북구청장 당선인은 북구 문화를 주도할 문화예술시설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노동문화회관 신축, 1가정 1악기 교습을 지원하는 예술동아리연습공간 마련과 달천지역 문화의집, 강동지역 소규모 해양수족관, 해양도서관 신설 등을 공약했지만 세부 내용이나 예산 확보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 추후 시행여부가 관건이다.

영남알프스 산악콘텐츠 활용
# 이선호 울주군수 당선인은 영남알프스 산악문화콘텐츠 활용방안에 중점을 뒀다. 앞서 영남알프스 일대를 캠핑특구로 지정해 가족 체류형 관광지구 산악체험마을을 조성하고,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 사업들의 실시를 위해서는 케이블카 사업의 신중한 재검토 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추후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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