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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울산지역 단체장들이 대거 교체됨에 따라 각 지자체는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도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첫 번째 관심은 문화예술계 기관장 인사 등 인적 구성에 대한 변화 여부다. 현재 개방형 직위를 둔 시 산하 문화예술기관 중 울산문화재단,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박물관 등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문화예술기관장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문화재단은 2019년 1월, 울산문화예술회관 2019년 2월, 울산박물관 오는 11월에 각각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임기 만료가 임박한 만큼 기관장 대부분이 교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그러할 경우 신중한 인사 검증을 거쳐 문화 전문성을 갖춘 새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두 번째, 단체장들이 내세운 문화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 여부다.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의 문화공약 등을 비롯해 각 구군 지자체장이 내세운 새로운 문화 공약 실행 여부에 대한 시민과 문화예술계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문화공약은 시급한 민생 현안에 밀려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문화공약은 현재 세부 내용이나 예산 확보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 추후 사업들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주목되고 있는 상태다.

지금부터는 이러한 변화 여부에 대한 단순한 관심에서 나아가 향후 4년 동안 지역과 문화예술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실어줘야 할 때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단체장들이 앞으로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올바른 지역문화 환경과 체계를 마련해 나갈 수 있는 탄탄한 정책들을 잘 펼쳐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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