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10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단 기간에 10만 대를 돌파한 것이다. 현대차는 2019년 시행되는 중국의 '신에너지차 의무 판매제도'를 겨냥한 친환경차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5월 말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총 10만5,336대(공장 판매 기준)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5월의 판매량 9만3,494대보다 12.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보다 한 달여 빨리 10만 대 판매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총 6종의 하이브리드차(아이오닉·쏘나타·K5·그랜저·K7·니로)와 4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아이오닉·쏘나타·K5·니로), 5종의 전기차(쏘울·아이오닉·코나·니로·중국 전용 아반떼EV·중국 전용 쎄라토EV), 1종의 수소전기차(넥쏘) 등 총 16종의 친환경차를 판매 중이다.

유형별 판매량을 보면 가장 라인업이 두터운 하이브리드차가 7만8,460대 팔리면서 가장 높은 74.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1만3,270대(12.6%) △전기차가 1만3,446대(12.8%) △수소전기차가 160대(0.2%)의 순서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25만6,258대를 넘어서 다시 한 번 연간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산술적으로 약 25만3,000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반기에는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의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3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해 일본 도요타에 이어 글로벌 '톱 2'의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 잡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정책에 맞춰 중국 시장 점유율을 다시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에 내놓은 넥쏘로 중국시장 재탈환의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중국은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5,000대, 수소 충전소 100기 보급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수소전기차 100만 대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수소전기차 보급에 적극 힘쓰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중국 판매 1위인 폭스바겐그룹과 최근 수소전기차 기술협력을 맺으면서 중국 수소전기차 공략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주화기자 us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