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낭비 북구 당사마을 바다체험장
혈세 낭비 북구 당사마을 바다체험장
  • 정혜원 기자
  • 승인 2018.07.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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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사회부 기자

울산이 끼고 있는 해안가는 천혜 절경을 자랑하지만 많은 해안이 공장과 항구로 점령 당해 시민 접근이 쉽지않다. 그나마 서생해안과 동구 일산, 북구 강동정자해변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중한 울산의 자연이고 활용 가능성이 무궁한 자원이다.

북구 당사마을은 그 중에 한 곳이다. 해안을 따라 암석과 그 위 오랜세월 자리한 소나무 등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바다로 길게 난 데크를 따라 낚시를 할 수 있는 낚시체험장 등 있어 새로움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며칠전 가 본 당사마을 바다체험장은 텅 빈 채 테트라포드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2014년 2억 5,000만 원이라는 거액을 투입해 조성한 이 시설은 처음부터 사전 조사 미비 등 무지의 결과물로 남았다. 북구는 조성 당시 포구 한쪽 테트라포드를 옮긴 후 공간을 마련해 해산물을 풀어놓고 직접 채취할 수 있는 체험장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었다.

하지만 바다체험장은 고작 일주일 남짓한 시범 운영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 당초 뻘이 많은 바다밑 지형을 고려하지 않은 탓이었다. 채취 해양생물의 적정한 생태환경도 아니었고 물에 들어가면 발에 짓눌린 뻘이 일어나 아예 물속을 볼수 없어 체험 자체가 불가능했다.

바다체험장사업이 실패로 돌아가자 주민들은 타개책으로 고무보트체험장을 운영키로 했다가 사전 해경으로부터 안전과 관련된 인·허가를 받지 않은 채 진행하다 이 또한 무산되고 말았다.

3년이 지난 지금 이 공간은 무용지물인 채 방치되고 있다. 2억여 원의 시민 혈세가 사전조사 미흡과 부실한 사업계획으로 포말처럼 부서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나마 북구에서 이제라도 제대로된 운영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철저한 준비와 대책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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