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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잇따라 파업을 벌인다.

현대차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결정에 따라 12일 1조 2시간, 2조 4시간 파업을 한다. 임협과 관련한 올해 첫 파업이자 7년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이와 별도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오는 13일에도 1·2조 각 6시간 파업하고 상경 투쟁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 대비(5만 417명) 대비 65.62% 찬성으로 가결했다. 같은 날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는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사는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4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으나 큰 진전은 없는 상태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 노조)는 오는 13일 전체 조합원 7시간 파업 방침을 확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5년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13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투쟁 출정식을 갖고 서울로 이동,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다. 이후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현대중 노조는 앞서 지난 4월 27일 실시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한데 이어 이달 4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사는 지난 5월 8일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0일까지 17차례 교섭을 거듭했으나 희망퇴직, 해양사업부 가동중단 등 구조조정 현안과 관련해 논쟁을 벌이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44개월째 수주 실적이 전무한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는 이르면 다음달 초 야드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후 해양사업부 소속 정규직 2,600여 명이 고스란히 유휴인력으로 분류돼 유급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현재 해양사업부 휴직자 처우 등을 논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상태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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