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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읍 레미콘공장 설립 반대추진위원회 소속 주민들이 11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레미콘 공장 반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온양읍 레미콘공장 설립 반대추진위원회 소속 주민들이 11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레미콘 공장 반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광리에 들어설 예정인 레미콘 공장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인근 광청골 마을 주민뿐 아니라 온양읍 남창 주민까지 적극 반대에 나섰다.
온양읍 레미콘공장 설립 반대추진위원회는 11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레미콘 공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온양읍민의 삶을 파괴하는 레미콘공장 허가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당초 5개 마을 주민들이 레미콘공장이 들어설 경우 미세먼지와 소음, 교통난 등으로 삶의 질이 악화되고, 농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지난 5월 482명이 서명한 진정서를 군에 제출했다.
이후 남창주민들도 남창에 미세먼지가 유입될 수 있고, 공장부지가 남창천 상류에 위치한 만큼 남창천의 오염도 발생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최근 추진위는 2차로 남창주민들까지 포함된 2,000여 명의 반대 서명을 군에 제출했다.
이날 추진위는 "공장 부지는 광청골 마을 및 남창천 상류와 인접해 미세먼지, 소음, 수질오염 등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해친다"며 "군과 시에서 남창천 상류부터 연차적 진행하고 있는 정비사업과도 역행된다"고 밝혔다.

또 "인근 5개 마을 주 소득인 깻잎, 블루베리, 딸기, 화훼 등 특용작물이 재배되고 있고, 양봉작목반, 한우작목반, 청정미작목반도 운영 중이다. 수질·토양오염 등으로 지역민이 출하하는 각종 농산물의 품질이 저하되는 등 농사소득 등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상수원 오염과 교통 대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추진위는 "공장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은 간이 상수원을 오염시켜 음용수로 사용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것"이라며 "수질오염은 온산읍 지역의 논농사에도 지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미콘 차량들이 좁은 2차선 도로를 오가며 노인 등의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고, 온산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 차량 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군은 사업승인 허가 여부와 관련해 관계 부서의 의견을 취합한 뒤 오는 16일 민원조정위원회를 열고 최종 판단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주군 삼동면과 경주 외동읍에서 각각 레미콘 공장을 운영하는 S아스콘은 지난 4월 울주군 온양읍 외광리 일대 2,400㎡에 레미콘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울주군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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