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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시와 각·구군은 방사능방재대책 전면 재수립해라"고 촉구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 미달 핵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실효성 있는 방사능방재대책을 수립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 미달 핵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실효성 있는 방사능방재대책을 수립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감사원이 발표한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실태 감사보고서'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울산시와 5개 구·군 모두 핵발전소 안전에 대해 미흡하게 대처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국내 18개 핵발전소에서 격납건물 철판 두께를 측정한 결과 1,707개(고리3호기 293곳, 고리4호기 87곳 포함)가 허용두께 미달로 확인됐다"며 "격납건물은 사고 시 방사능 누출을 막아주는 핵심시설로 보완할 때까지 핵발전소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자로와 관계시설 화재대응 부적정 △방사성폐기물 해상운반경로의 방사선환경조사 부적정 △고리2호기 터빈건물 주기적안전성평가 미실시 등 15가지의 위법·부당함을 지적했다. 
이 단체는 시와 5개 구·군이 시행하는 '주민보호용 방사능방재 행동매뉴얼'이 주민보호조치에 부족하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시와 각 구·군은 구호소 위치가 대부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내에 지정돼 있어 사고로부터 최소한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면서 "수송수단도 전세버스 940대, 시내버스 747대, 군경차량 1023대 등 12만 1,950명만 수송 가능해 운송 수단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지진과 방사능재난, 월성·고리 동시사고 복합재난 매뉴얼도 없어 지진으로 도로와 철로가 파괴되면 현행 매뉴얼은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하고 "시와 구·군은 주민보호조치에 한참 부족한 현행 '주민보호용 방사능방재 행동매뉴얼'을 작성해 원안위에 제출했고, 원안위는 이 행동매뉴얼을 승인했다"며 "원안위는 시와 구군, 한수원이 실효성 있는 방사능방재대책을 마련하기까지 고리와 월성 핵발전소 가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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