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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10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공동위원장 김택·김위자·서진익·이충호·전영도, 이하 행울협)가  현재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임단협이 하계휴가 전 조속히 타결되기를 호소하는 공동위원장 명의의 입장을 16일 내놓았다.

행울협은 "혹시 위기에 처한 기업의 운명을 앞에 두고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오판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 기회의 상실은 성장의 중단을 가져온다"고 지적한 국제노동기구 경고를 알리며 "미국 발 무역전쟁과 번번히 수주전에서 탈락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산업 위기감으로 지역경제의 심각한 파국이 우려되는데도, 두 산업의 대표기업 임단협 과정을 보면 매년 상호간 과도한 요구와 대립으로 자칫 파업국면의 행태가 되풀이 될까 심히 우려된다"며 밝혔다.

행울협은 이어 "이제는 매년 되풀이되는 노사갈등을 접고 세계 1위 자동차·조선사로 거듭나기 위해 상생의 지혜를 모을 때"라며 "이를 통해 회사와 근로자, 수많은 중소기업과 영세소상공인이 함께 살아가면서 지역과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외면하면 시민 신뢰를 잃고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도 지역도 공멸할 것이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또 "최근 두 기업의 내부에서 파업을 자제하고 휴가 전 타결을 위해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에서 한 가닥 희망을 발견한다"면서, "지금이 바로 갈등과 반목으로 가득 찼었던 구습을 버리고, 지속적인 대화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새로운 DNA를 울산에 심을 기회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행울협은 "어떠한 쟁점사항도 얼마든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며, "각자의 입장과 문제점이 아닌 해결책을 두고 끊임없이 대화해 달라"라는 당부와 함께 "대화를 통한 합의와 협상방식을 확립함으로써, 여름휴가 이전 임단협을 타결하여 현재 처한 난국을 타개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데 힘을 보태 달라"고 촉구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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