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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항공사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17일 해당 항공사의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SK측에 문의가 쏟아지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 아시아나 주가 20%↑ 급등 널뛰기소동
SK그룹에 따르면 17일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재계 전반에 삽시간에 퍼졌다. 일부 언론 매체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그룹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으로 제안했고, 사내 전략위원회에서 이를 공식 논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략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지주회사인 ㈜SK도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불과 27분 만에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 전 제주항공 대표 영입에 진출설 모락
최태원 회장까지 소문 진화에 나섰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하버드·북경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를 묻는 말에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장중 20% 넘게 급등했다가 사실 무근 공시에 2.99% 오름세로 장을 마치는 헤프닝을 빚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차입금 부담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온 SK그룹이 가능성 있는 인수 주체로 거론됐다고 보고 있다.

SK그룹은 ㈜SK를 통해 최근 신사업 분야에서 과감한 M&A를 벌이며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총괄 부사장으로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가 합류한 것을 계기로 SK그룹의 항공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을 거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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