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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울산현대에서 1년간 42번을 등에 달고 뛰게 되는 믹스 디스커루드.
앞으로 울산현대에서 1년간 42번을 등에 달고 뛰게 되는 믹스 디스커루드.

울산현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미드필더 믹스 디스커루드를 1년 임대 영입했다. 등록명은 '믹스'로 42번을 달게 된다.
18일 울산현대축구단에 따르면 직전 알스벤스칸(스웨덴 1부 리그)의 IFK 예테보리 소속이었던 믹스는 지난 8일 리그 경기를 소화한 후 울산에 합류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근호, 홍준호, 에스쿠데로를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나선 울산현대는 이번 영입을 통해 더욱 강력한 허리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동시에, 외국인 선수 3명과 아시아쿼터 선수 1명을 모두 채웠다.

맨시티에서 K리그로 다이렉트 이적한 최초의 선수가 된 믹스는 중원에서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고 기술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다. 이근호, 박주호 등 자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중원의 '마지막 퍼즐'로 기대를 받고 있다. 울산은 중원 강화를 통해 K리그와 FA컵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더욱 단단한 스쿼드를 갖추게 됐다.

미국 국가대표팀 출신인 믹스는 노르웨이계 미국인으로, 노르웨이, 벨기에, 스웨덴에서 유럽 리그를 경험했다. 미국 MLS의 뉴욕 시티에서는 프랭크 램파드, 안드레아 피를로, 다비드 비야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활약했고, 2018년 초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스웨덴의 IFK 예테보리로 반 시즌 동안 임대 이적했던 믹스는 울산으로 임대를 확정지으며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믹스는 2010년 11월 미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후, 38경기에서 6골을 득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미국 대표팀 최종 명단에 승선했고, 이후 독일과의 친선 경기에서 마누엘 노이어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밌는 점은 믹스의 본명은 미켈 모르겐스타 폴쇤 디스커루드로, 등록명인 믹스는 별명이다.
어렸을 때 부엌을 힘차게 뛰어다니는 그를 본 어머니가 '믹스마스터(믹서기)'라는 별명을 붙여줬고, 선생님·조부모 등 그를 아는 모두가 그를 이름 대신 '믹스'라고 불렀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본명보다 부르기 쉬운 믹스를 선호하고 있다. 미국 국가대표팀에서는 디스커루드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뉴욕시티FC 등 그가 거쳐온 주요 프로 팀들에선 전부 믹스라는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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