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는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주재로 남북 교류협력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울산을 북방경협시대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남북 교류협력 추진상황과 향후계획, 준비사항 등을 논의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시는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주재로 남북 교류협력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울산을 북방경협시대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남북 교류협력 추진상황과 향후계획, 준비사항 등을 논의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시가 남북교류 및 북방경협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시는 18일 오전 송철호 시장 주재로 '남북 교류협력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송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그 동안 시가 추진해 온 남북교류협력의 구체적인 사업 내용들을 점검했다.

# 남북교류협력 조례 9월 개정 재추진
북방경협시대를 맞아 울산을 중심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시는 지난 5월 초 '남북 교류협력 추진 TF'를 출범했으며, 경제협력을 비롯해 울산에 맞는 교류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기반을 다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는 TF 소속 6개 실·국·본부와 4개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교류협력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 준비 사항 등을 논의하고, 특히 민선 7기 공약과 접목해 울산을 북방경제의 거점도시로 만들어 가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수부가 용역 중인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울산항 북극해항로 거점항만 육성 내용' 반영이 추진된다. 또 '울산해양수산발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에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방안'이 포함되고, 우호교류 대상도시 등이 검토된다.

# 2022년까지 30억 기금 조성 예정
이와 함께 앞으로 관련 조례 개정, 기금 조성, 전문가 세미나 개최, 연구용역 시행 등 본격 준비 작업에 나선다. 4·27 남북정상회담 후 시는 '울산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개정도 추진했다.

개정 내용은 △남북교류협력기금 설치 근거 마련 △남북교류협력기금 용도 규정 신설 △기금 운용·관리 회계공무원 지정 등이었지만 조례개정 시급성이 결여되고 충분한 논의 후 처리가 바람직하다는 시의회의 판단으로 부결됐다. 시는 오는 9월 개정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교류를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남북교류협력기금도 오는 2022년까지 30억 원 정도 조성할 예정이다. 울산발전연구원 주도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 2021년 전국체전 북한선수단 초청
그 외 문화체육 분야에서도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시는 2021년 제10회 전국체전에 북한선수단을 초청하고 금강산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내년 10월께는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에 따른 '뮤지컬 외솔'의 북한 공연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석유화학단지 등 울산 산업관광 팸투어와 남북문화예술교류 포럼 개최 등도 검토 중이다.

송 시장은 공약을 통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서 북방경제협력을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함으로써 지역경제 재도약의 돌파구로 삼겠다. 이를 위해 전문가를 총 망라한 울산북방경제협력특위를 구성하고, 울산을 한반도 신경제 지도인 동해안 에너지·자원벨트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내년 10월 '뮤지컬 외솔' 北 공연 추진
이날 회의에서 송 시장은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실제 경제협력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절차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은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이다. 북한과 경협, 더 나아가 북방경제를 울산 경제의 블루오션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 날 회의에 이어 TF 실무협의회를 열고 시장 공약을 포함한 남북 교류협력 과제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지혁기자 usk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