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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다. 염천더위가 연일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며 울산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폭염에 대기상태까지 최악이다. 울산지역은 지난 주말부터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17일 울산은 역대 낮 최고 기온이 사람의 체온과 맞먹는 36도를 기록했다. 연일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상황이다. 온열질환자도 급증세다. 울산시와 구군은 무더위 피해를 줄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방서는 온열 환자를 위해 비상 구급차를 운영 중이며 울산시는 앞으로 다가올 폭염 대책반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울산시는 상황관리반, 홍보대책반, 노인관리지원반 등을 구성하고 547개소의 무더위 쉼터 비치와 관내 은행 등의 공공 기관에도 쉼터 요청을 추가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폭염대책기간인 9월까지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과 폭염특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폭염대비에 나선 상태다.

시군구에서 시행하는 대책반은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경로당, 복지회관 등 총 249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이 급선무다. 또한 이장, 건강보건전문인력, 노인돌보미, 지역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663명의 재난도우미를 지정해 취약계층 대상에게 안부전화 및 방문,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고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온열환자 발생 등 무더위 피해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문제는 대기공해다.

무더위에 대기 공해 상황이 악화되면 피해는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여름(6∼8월)에는 전체 미세먼지 양이 줄지만 PAHs 농도는 미세먼지 양만큼 줄지 않았다. 울산 동쪽에 있는 국가산단과 주요 도로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해풍을 타고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PAHs 농도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이나 국내 인근 대도시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을 탓하기 전에 울산 자체 오염물질 배출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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