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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민선 7기 시정 과제로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약속하고, 입지로 안정화 사업이 끝난 태화강역 뒤편의 여천매립장을 지목한데 대해 시의회에서 사실상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 소속 안수일 의원은 19일 제198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행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한 투명한 절차에 의해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최적지가 선정되기를 기대한다"며 여천쓰레기매립장이 아닌 외곽 이전을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금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타 시·도에 비해 규모와 입지조건, 접근성 등 모든 면이 열악한 상태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도매시장 법인, 상인들과 충분히 협의해 현 위치의 재건축보다는 도시 규모에 걸맞는 현대화 시설로 이전 건립하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부지 선정과 관련해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송 시장이 울산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과 관련해 재건축이 아닌 태화강역 뒤편 일원을 대규모 물류단지로 조성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현대화 시설을 갖춘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이전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거론하고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여천매립장 이전 반대 이유로 "이 지역은 남구 여천천과 태화강 하구로 상습침수 지역이며, 지반은 지하 40m 이상 염분뻘층으로 연약지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도매시장을 이용하는 시민과 도심을 경유해야 하는 물류 차량의 접근성 문제도 심도있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그는 "100년 대계를 위한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이전계획을 고려해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 인근의 도로, 수도, 전기, 도시가스 등 기존 도시계획 기반시설이 뛰어난 지역으로 입지선정 대상지를 물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아울러 "사업 추진은 적법한 절차와 공고·공람 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치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도시 성장 잠재력과 도시계획 측면을 충분히 감안, 시민들이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건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손종학 의원은 울산시설공단이 울산종합운동장 유휴 공간에 건립하는  울산 최대 규모의 헬스장 건립 중단을 건의했고, 김시현 의원은 청년정책을 종합 관리 지원할 컨트롤 타워 설치를, 이미영 의원은 미세먼저 저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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