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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울산의 초·중·고등학교 중에는 남녀 공학인 학교가 많다. 이러한 남녀 공학인 환경 속에서 학생들은 체육활동을 위해 체육복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그런데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은 옷을 갈아입을 마땅한 공간이 없어 화장실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보도된 언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울산지역 초·중·고등학교 남녀공학의 탈의실 설치율은 65%로, 남녀공학 217개 학교 중 75개 학교에는 탈의실이 없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학교에서는 탈의실이 설치되어 있어도 관리 소홀로 인하여 폐쇄되어 탈의실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관리자들도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권 보장과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학교 현장이 변한다고 본다.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고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남녀공학 학교의 확대 및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 증가로 탈의실은 이제 학교에서 필수적인 시설이다. 울산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권 보장과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남녀공학 학교에 탈의실이 100% 설치될 수 있도록 방안을 수립하여 주기 바란다.

그리고 가정과 학교 화장실의 수준 차이로 인하여 학생들이 학교 화장실 사용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학교 화장실이 더럽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은 학교 화장실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 성장 과정에서 깨끗하고 현대화된 화장실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낙후된 학교 화장실 사용을 꺼려 집에 까지 가서 화장실을 이용한다는 내용이 언론에 종종 보도되고 있다.

요즘 공공 화장실에서도 보기 힘든 좌변기가 울산지역 초·중·고등학교의 화장실 변기 가운데 40%를 차지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대부분 양변기를 사용하다 보니 학생들은 양변기가 아니면 화장실 가기를 불편해 한다. 어린 학생들은 쪼그려서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만큼 화장실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 필자는 학부모들을 만나보면 그들도 학교 환경 개선 중 화장실 시설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교육환경으로 하루속히 변해야 한다. 현대화된 화장실로 개선하여 학생들이 화장실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청에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화장실은 우리 인간의 기본생활 요소 중의 하나다. 화장실을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화장실 개선은 학생들의 손 씻기 교육, 양치질 교육 등으로 이어져 질병 예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건강한 학습권을 이루는 토대가 될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더욱 더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울산교육청에서는 학교 화장실 개선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지면을 통해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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