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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일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져 많은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대형 물놀이장과 바다 등으로 피서를 떠나고 있다. 하지만 더위를 피해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재밌게 물놀이를 하려고 떠난 피서지에서 뜻하지 않는 일을 당하기도 한다. 지난달 20일 속초의 한 해수욕장에서 수영복 차림의 여성을 촬영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각종 성범죄가 발생하면서 피서를 떠난 많은 시민이 "혹시 나도?", "누군가 나를 찍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는 특히 성범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해마다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경찰에서도 피서철 성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불법 촬영범죄에 대해 사이버테러 수사 인력을 투입하여 '불법 촬영물 등 유포행위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

더불어 불법 촬영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엄정한 단속을 실시하고 불법 촬영물에 대해서는 삭제·차단 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한 피서철 성범죄 예방을 위해 7월 1일부터 오는 8월 31일 기간 동안 해수욕장·계곡·유원지 등 전국 78개소에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하여 경찰관 534명·의경 436명 등 전종요원 970명을 투입하고 있다.

여름경찰관서(여름파출소)에서는 피서지 내외 다중이용시설인 탈의실, 화장실 등을 위주로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의 대부분이 피해자가 피해 여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성범죄 관련 신고 보상 제도를 홍보하여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범죄예방진단팀(CPO)을 투입하여 피서지 주변 범죄 불안 요인을 집중 제거하고 있으며 상설 중대·지역 경찰을 동원해 범죄 불안감 해소 및 예방을 위해 가시적·다목적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5일 울산중부경찰서는 대형 물놀이장인 동천 야외물놀이장을 방문하여 범죄예방진단팀(CPO)과 포돌이·포순이 캐릭터 및 중구청과 함께 '몰래 카메라 근절'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 불법 카메라 전문 탐지 장비를 이용하여 화장실·탈의실 등 몰래 카메라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 방문한 시민들을 상대로 '여름 피서철 성폭력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에 대해 홍보 활동도 펼쳤다.

안전 수칙은 △늦은 밤에는 2인 이상 동행하기 △호신용품 소지하기 △심야에 이어폰 꽂고 걷지 않기 △지나친 음주는 삼가기 △외출 시 문단속 철저히 하기 △차량 동승은 신중하게 하기 △반짝임이 느껴지면 몰카 의심하기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물 주의하기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즉시 112 신고하기 등이다.

이처럼 경찰이 피서철 성범죄 근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평소 피서철 성범죄 예방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만약 피서지에서 성범죄가 발생했을 시 "도와주세요"라고 큰소리로 외치며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즉시 112에 신고한다면 더욱 신속하게 경찰이 출동하여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모두가 노력해 피서철 성범죄가 근절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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