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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제21대 총선 때까지 향후 2년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을 이끌 새 시당위원장에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선출됐다. 

신임 이상헌 시당위원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국회 입성에 성공한 뒤 불과 2개월 만에 울산 집권여당의 사령탑까지 꿰차며, 지역의 유력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11일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신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상헌 국회의원이 시당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11일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신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상헌 국회의원이 시당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신임 이 시당위원장은 지난 11일 오후 울산시당 대의원과 당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울산시당 정기 대의원대회 현장 투표를 통해 차기 시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번 민주당 시당위원장 선거는 당초 이 의원과 성인수 시당위원장(울주군 지역위원장), 이수영 전 동구 지역위원장이 출마해 3파전 구도를 이뤘으나 대의원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성 위원장이 '당내 화합'을 이유로 돌연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양자대결로 치러졌다.

권리당권 온라인 투표(자동응답 전화) 50%와 시당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신임 이 위원장은 68.3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1.69%에 그친 이수영 전 동구지역위원장을 두배 이상의 득표 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이 시당위원장은 권리당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에선 득표율 73.13%를 차지했고, 이 전 위원장은 26.87%의 득표율에 그쳤다.

이 시당위원장은 또 대위원 320여 명이 참여한 현장 투표에서는 득표율 63.49%를 확보하며, 36.51%에 머문 이 전 지역위원장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예초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는 신·구 당권파의 대결 양상을 보였으나 신 당원파의 대표주자 격인 성인수 위원장이 막판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당심(黨心)은 지역의 유일한 여당 현역인 이 의원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신임 이 시당위원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울산 유일의 민주당 국회의원인 저는 앞으로 송철호 시장과 기초단체장들이 올바른 행정을 펼치고, 광역·기초의원들이 시민을 대신하는 감시자가 되어 올바른 정책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여당의 시당위원장으로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변방으로 취급받던 울산시당을 이제 명실상부한 민주당의 핵심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원내 시당위원장으로서 오는 21대 총선에서 다시한번 울산 전역에 푸른 깃발이 휘날릴 수 있도록 해내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겸한 이날 시당대회에서 송영길, 이해찬, 김진표(기호순) 3명의 당 대표 후보를 비롯해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은 차례로 연단에 나와 저마다 자신이 민주당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울산지역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은 전국 대의원 투표 45%와 권리당원 ARS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뽑는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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