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 요로결석
[건강길라잡이] 요로결석
  • 울산신문
  • 승인 2018.08.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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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명당 3명…겨울보다 2~3배 ↑
땀 흘린 만큼 수분 보충 안 해주면 위험
가족력 강한 질환…고온 지방서 잘 생겨
80%가 재발…물·과일·야채 많이 먹어야

칼로 찌르는 듯한 옆구리 통증…땀 많이 흘리는 여름 불청객


김현우(가명·49)씨는 최근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큰 고생을 했다. 한밤중 갑자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생기면서 소변에 붉은 기가 있었다. 아침 일찍 근처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를 한 결과 요로결석이 의심된다는 진단 받았다. 대형병원을 방문한 그는 X-ray와 초음파, CT 검사상 좌측 요관결석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요로결석 환자가 유난히 많이 발생한다. 기온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기온이 올라가 땀 배출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적어지는데 소변량이 적어지면 요로를 통한 결석의 배출이 방해 받는다. 또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면 몸속에 비타민D 생성이 활발해지고 이는 결석 성분이 되는 칼슘증가를 일으킨다. 결석이 잘 만들어지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요로결석 환자가 다른 계절보다 훨씬 증가한다. 울산 중구 조석수 비뇨기과의원의 조석수 원장에게서 여름철 늘어나는 요로결석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비뇨기과 환자 30%…남자가 발병률 더 높아

조석수 비뇨기과의원 원장이 요로결석의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석수 비뇨기과의원 원장이 요로결석의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뇨기과 환자의 30%가 요로결석 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국내에선 100명당 3명꼴로 발생한다.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 발병률이 2~3배 높다. 주로 30~40대에 발생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높다. 흔히 '담석'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담석은 쓸개 즉 담낭에 생기는 결석으로 요로결석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소변에는 정상적으로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의 여러 성분이 녹아 있다. 평상시 이 성분들은 소변에 잘 녹아 있다가 어떤 환경에서 일순간 농도가 높아져서 더 이상 녹지 못하고 조그만 알갱이로 변한다. 이것이 점점 커지거나 합쳐지면서 요로결석이 생긴다.
 요로결석은 특별한 유전질환이 없어도 가족력이 대단히 강한 질환이다. 부모가 요로결석이 있는 경우 자녀들도 생길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주거환경이 고온인 지방에서 잘 생기는 등 환경적 요인도 있다. 수분손실이 늘면서 소변이 농축돼 요로결석이 잘 생긴다.


 음식도 영향을 미친다. 짜게 먹거나 육류 섭취가 많은 경우 결석이 더 잘생긴다. 칼슘섭취량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수분섭취가 부족하면 소변량이 줄면서 소변속에 요로결석을 만드는 성분의 농도가 높아져서 소변에 더 이상 녹지 못하고 결석이 발생합니다.
 
# 심한 옆구리 통증·혈뇨 등 대표 증상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옆구리의 통증이다.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옆구리에서 시작해 복부나 허벅다리 쪽으로 뻗치기도 한다. 자세를 바꿔도 호전이 없고 식은땀을 흘리며 기어 다닐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것이 몇 분 또는 몇 시간 계속되다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나타나는 경우도 흔해서 종종 다른 병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결석 위치가 요관에서 방광으로 들어가는 부위에 있을 때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본 후에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 등 방광자극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대부분의 경우 소변에 피가 섞여나오게 된다. 하지만 눈으로 피를 관찰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현미경으로 보는 경우에서야 피를 관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소변·혈액·방사선·초음파 검사로 진단
진단은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초음파 검사 등으로 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경우 대부분 눈으로 보기에는 소변이 맑은 것 같으나 현미경으로 보면 피가 보이는데 이것이 요로결석이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된다.


 방사선 검사는 요로결석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법이다. 단순 복부방사선촬영 (KUB)은 간단하게 복부를 방사선으로 한번 촬영하는 것으로 결석이 하얗게 보인다.
 하지만 일부 결석은 잘 보이지 않기도 해 단순복부촬영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불확실하다. 그러므로 대부분 조영제를 사용한 배설성 요로조영술(IVP)을 시행하게 된다. 주사를 맞고 5분 10분 간격으로 방사선 촬영을 하면 소변이 신장에 모이는 모습과 요관으로 배출되는 과정, 방광에 고이고 배출되는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다.


 요로결석이 있는 경우 소변이 막혀 잘 내려가지 않아 신장이나 요관이 늘어나있거나 소변이 결석에서 멈춰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부 요로결석은 성분에 칼슘이 없어서 방사선검사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와 전산화단층촬영(CT)를 사용해 요로결석을 진단하기도 한다.
 
# 크기·위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
결석의 크기, 위치, 동반된 다른 문제 등을 고려해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크게 대기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내시경 쇄석술, 경피적 신절석술 및 개복수술로 나뉜다.


 대기요법은 요로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로 작고 요관 아래쪽에 있는 경우에는 결석이 저절로 빠지는 것을 기다려보는 방법이다. 이 기간동안 물을 많이 마시고 줄넘기나 가벼운 달리기 등을 하면 결석이 빠지는데 도움이 된다. 단, 물 대신 맥주를 많이 마셔야 한다는 잘못된 상식을 따르는 것은 옳지 않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시키고 이 충격파를 요로결석에 집중시켜서 결석을 깨뜨려 저절로 나오게 해주는 방법이다.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관내시경쇄석술은 요도를 통해 요관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보고 깨뜨린 후 꺼내는 방법이다. 요도를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피부를 쨀 필요가 없으며 당연히 흉터도 남지 않는다. 직접 보고 꺼내기 때문에 성공율도 90%이상이다. 수술 후 금방 회복되기 때문에 수술후 1~2일이면 정상적인 생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수술이기 때문에 입원하고 마취를 하고 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경피적신절석술은 신장에 커다란 결석이 있는 경우 옆구리쪽에서 신장의 결석으로 구멍을 만들고 이 길을 통해 신장내시경을 넣고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입원을 해서 전신마취 하에 수술을 하지만, 큰 절개를 요하지 않고 회복기간이 빠른 장점이 있다. 개복수술은 피부를 절개하고 직접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가장 확실히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이지만 최근에는 다른 결석제거방법들이 있어 거의 사용되지 않는 방법이다.
 
# 짜게 먹지 않고 물 자주 마셔야
요로결석 환자의 50%는 5~10년 내에 재발하고 평생동안 80%가 재발한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요로결석의 재발을 막기 위하여 노력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식이요법이며 다음과 같은 점들을 명심하고 지켜야 한다.


 먼저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요로결석은 소변에 있는 성분들이 소변에 다 녹지 못하여 생기는 것이므로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묽게 해주면 결석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또 음식을 짜게 먹지 말아야 한다. 나트륨 성분을 많이 먹으면 소변에도 나트륨이 많아져 소변을 진하게 만든다. 이는 요로결석 중 가장 흔한 형태의 하나인 칼슘수산석의 발생을 촉진한다.
 고기보단 과일,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 고기에 있는 고농도의 단백질은 중 칼슘과 요로결석의 한 성분인 요산의 배출을 촉진하고, 소변을 산성화한다. 이는 요로결석 형성 억제작용이 있는 구연산의 배출을 감소시켜 요로결석의 발생을 촉진한다.


 그 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칼슘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요로결석을 만드는데 중요한 성분인 수산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금치와 딸기, 초콜릿, 양배추, 파, 비타민 C, 콜라 등이 수산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정리=김주영기자 uskjy@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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