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NIST(총장 정무영) 에너지공학과 출신 시바프라카시 생고단(Sivaprakash Sengodan) 박사가 영국 명문대학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ICL)'의 재료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임용일은 오는 10월 1일이며, 8월 말부터 한국을 떠나 새로운 곳에 적응할 준비를 한다.
 ICL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세계적인 명문대학이다. 특히 공과대학은 영국의 MIT라 불리며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한다.


 유럽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노벨상 수상자도 14명이나 배출했다.
 생고단 박사는 ICL의 교수로 임용된데 대해 "신진 연구자들이 독립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대학에서 새 출발을 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그간 UNIST에서 연구해왔던 연료전지 분야의 연구 성과 덕분"이라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나 탄화수소를 연료로 써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장치로, 그 시장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생고단 박사는 박사 과정 동안 연료전지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 촉매와 전극소재를 개발하는 뛰어난 성과로 주목받았다. 인도에서 고분자(polymer)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점을 생각하면, 연구 분야가 크게 달라졌지만, 그게 오히려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생고단 박사는 "유학을 준비하는 동안 절친한 친구가 한국을 권했고 가장 먼저 연락이 닿았던 곳이 UNIST의 김건태 교수였다"며 "연료전지는 고분자 연구와는 달랐지만 미래를 위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매료됐다"고 연구 분야를 바꾼 계기를 밝혔다.


 생고단 박사는 영국에서도 연료전지 분야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어느 정도 연구기반이 마련되면 배터리 분야로 연구영역을 확장할 생각도 갖고 있다. 또 학문적 스승인 김건태 교수와도 교류하며 UNIST와의 인연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