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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권 양산시장이 16일 삼성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지난 13일  벌어진복지담당 공무원들이  당한 신변을 위협사건의 발생 경위 등을 파악하고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이 16일 삼성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지난 13일 복지담당 공무원이 당한 신변 위협사건의 발생 경위 등을 파악하고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이 일선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겪는 신변 위협 사례를 현장에서 듣고 "폭력성 협박과 폭언 등 악성 민원에 노출되고 있는데 대한 특단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양산시 일선 행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업무가 급증하면서 일선에서 근무하는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난폭 복지민원'의 칼부림 난동부터 폭행·폭언·협박 등 각종 폭력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양산시 삼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기초생활수급자 A(37·남)씨로부터 칼(약40cm)로 신변을 위협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평소 알콜의존증이 있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복지담당공무원 B(28·여)과 통화에서 "주민센터 2층 헬스장을 왜 자기한테 설명해주지 않았냐"는 욕설과 함께 "칼로 다 찔러 죽이겠다"고 협박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는 15분 후에 실제로 해당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식칼을 꺼내들고 "방금 나랑 통화한 사람 나오라"며 사무실 안쪽까지 진입, 복지담당 공무원들을 위협 하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A씨는 한 손에는 맥주 캔을 들고 있는 등 음주 만취상태로, 사무실 내부까지 진입해 난동이 이어졌고 여러 직원이 의자 등을 이용해 저항하자 스스로 물러서며 밖으로 향하면서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연행돼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이번 사건으로 복지담당공무원을 비롯한 직원들의 신변에는 피해가 없었으나, A씨는 평소에도 만취상태에서 폭언, 협박을 일삼아 왔으며 사소한 일로 복지담당 공무원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혀온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난폭민원'으로 신변위협에 노출되어 온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시는 최근 타지역에서도 복지공무원이 기초생활수급 중지 및 수급비 축소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으로 부터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 다수 발생되고 있으며 인화물질을 이용한 방화 협박을 비롯해 폭언, 폭행 등으로부터 극심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인해 많은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심리치료를 받거나, 공무상 질병휴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신변에 위협을 받은 담당 공무원에 즉시 통화위로와 동시에 삼성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직원 노고에 위로와 격려를 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악성민원의 신변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직원 신변위협 및 폭력성 공무집행방해와 같은 상황 발생 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천기자 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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