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북구 중산지구의 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누수 발생, 교통 혼잡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북구청과 A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아파트는 3개 단지 가운데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1, 2단지다.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외벽 마감 공사가 영구적 시공법이 아닌 석재 뿜칠 시공으로 이뤄지고 있어 향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B씨는 "뿜칠 도료와 창틀의 실리콘이 접하게 되면 실리콘이 떨어져 누수의 발생 위험이 있다"며 "아파트 외벽은 외기를 직접적으로 접하는 부분임으로 사계절 온도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면 부분적으로 갈라지는 문제점 등이 발생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내부마감은 모델 하우스와 자재리스트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아파트 외관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나 설명이 없었다"며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신축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외관상 좋은 대리석 등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총 1,755세대인 아파트 단지 내에 입차로가 단지 당 1개밖에 없어 교통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C씨는 "이 아파트는 주 출입구 하나인 단지에 입차로 또한 하나뿐이어서 입주민과 외부인이 뒤섞여 주말이나 아이들 하교시간, 출·퇴근 시간 등에 교통이 혼잡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시공사 측과 사업승인을 내준 울산시는 사업승인 심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외벽 마감 재료는 화재에 지장 없는 재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돼 있어 석재 뿜칠 시공은 사업 승인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면서 "통상적으로 석재 뿜칠 시공은 밋밋한 외벽에 포인트와 모양을 줘 외관을 고급스럽게 만들기 위해 시행한다"고 말했다.

입차로와 관련해서도 시 관계자는 "사업 시행할 때 주 출입로와 입차로에 대한 계획은 차량, 인구 등을 고려해 교통 영향 평가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혜원기자 usjhw@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