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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울산의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울산의 지난 2분기 실업률은 5.0%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1.4%p 증가했다. 울산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 3.9%(↑ 0.1%p)를 크게 웃돌았고, 지난 2001년 1분기 이후 17년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침체로 장년층 실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지역 전체 실업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분기 울산의 광공업생산은 화학제품, 전기·가스·증기업, 석유정제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이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동분기 대비 0.6%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한 참 뒤쳐진 수치다. 

이 때문에 고용지표는 하락곡선을 그렸다. 2분기 울산지역 취업자 수는 57만 7,000명에 그쳤다. 도소매·음식숙박업, 광제조업 등의 고용이 일제히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1만 1,000명(-1.8%) 감소했다. 반면 실업자 수는 3만1,000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증가해 9,000명(40.6%) 늘어났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도 같은 기간 승용차·연료소매점에서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줄어 1.8% 감소했다. 이는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음식 및 숙박, 교통,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이 모조리 오르면서 전년동분기대비 1.3%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도 같은기간 1.2% 올랐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8,300억원으로, 토목과 건축부문 모두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83.2% 증가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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