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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다.
휴가 전 이뤄진 교섭에서 노조 측 교섭위원들이 욕설과 막말을 내뱉은 사실을 두고 사측이 공식 사과를 요구하면서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는 휴가 전인 지난달 24일 21차 교섭을 열려고 했지만 사측 교섭위원들의 퇴장으로 무산됐다.
쟁점인 해양사업부 가동 중단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와 관련해 회사가 무급휴직 시행 방침을 노조에 전달했고, 이를 노조 측 교섭위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한 교섭위원이 욕설과 막말을 내뱉었다.

이후 사측은 욕설을 한 교섭위원을 교체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노조에 요구하며 현재까지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측은 자질이 부족한 교섭위원을 교체하라고 노조에 요구하고 있고, 노조 측은 "근본적으로 타결 의지가 없는 회사가 이번 일을 빌미로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며 맞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회사 측이 계속해서 교섭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단체협약 제118조(신속교섭의 의무) 위반으로 보고 파업 등 단체행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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