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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팔렘방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아시안게임에서 태극전사들이 메달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울산 선수단도 메달 사냥에 성공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대회 개막 사흘째인 20일 세계태권도 경량급 최강자 김태훈(24·수원시청)이 아시안게임 2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김태훈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태권도 겨루기 경기 첫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니야즈 풀라토프(우즈베키스탄)를 24-6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 김태훈, 태권도 겨루기 2연패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54㎏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태훈은 한 체급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겨루기에서 우리나라가 처음 딴 금메달이다. 전날 품새에서 거둬들인 두 개를 보태면 태권도에서만 세 번째 금메달이다.

풀라토프에게 주먹 지르기를 허용해 선제점을 내준 김태훈은 몸통 공격으로 2-1로 역전한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2라운드에서 뒤차기로 한꺼번에 넉 점을 쌓는 등 11-2로 달아나 금메달을 예감했다.

사격에선 정은혜(29·인천남구청)가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48.6점을 쏴 중국의 자우뤄(250.9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사격 여자 트랩 결선에서는 강지은(28·kt)이 준우승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열리기 시작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트랩에서 한국 선수가 개인전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연패를 노리던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선 일본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혁(23·경남승마협회), 김균섭(37·인천체육회), 김춘필(40·발리오스승마단),남동헌(30·모나미승마단)이 출전한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한국은 상위 3명의 평균 점수에서 68.440%를 얻었다. 리우 올림픽 멤버 2명을 출전시킨 일본이 69.499%로 정상에 올랐다.

# 사격·마장마술 등서 메달 추가
울산 선수들도 잇따라 메달사냥에 성공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대회 2일차인 지난 19일 울산시청 펜싱팀 소속 박상영(23)이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국제펜싱연맹(FIE) 개인전 세계랭킹 3위로 이번대회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은 박상영은 결승에서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즈흐스탄)과 접전을 펼쳤지만 12-15로 아쉽게 패하면서 2위에 머물렀다.

울산선수단인 김잔디(23·삼성에스원)는 대회 3일차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김잔디는 여자 67㎏급 결승에서 줄리아나 알 사데크(요르단)에게 1-5로 역전패했다.

팽팽한 탐색전을 벌이며 0-0으로 1라운드를 마친 김잔디는 2라운드 중반 기습적인 지르기로 상대 몸통을 가격해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감점으로 상대에게 1-1 동점을 허용한 채 마지막 3라운드를 맞았다. 3라운드에서는 45초를 남기고 감점으로 결승점을 내준 뒤 이를 만회하려 서두르다가 석 점짜리 헤드킥을 허용하고는 무릎을 꿇었다.

이날 하민아(23·삼성에스원)도 태권도 겨루기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하민아는 여자 53㎏급 결승에서 대만 수포야에게 패배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49㎏급 금메달리스트이자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53㎏급 우승자인 하민아는 이날 다리 부상과 전자호구시스템 오류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같은 날 울산 북구청 소속 안대명(28)은 사격 남자 트랩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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