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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올해 영화제 상영작 중 프로그래머 추천작 7편을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해 21개국 97편이었던 상영작을 올해 41개국 139편으로 대폭 늘렸다. 관객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영화에 대한 정보를 모두 파악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최선희·이정진 프로그래머는 '감동의 영화' '힐링 되는 영화' '세계에서 인정받은 수작' 등 3개 주제에 맞춰 영화 7편을 추천했다.

# 묵직한 울림 남기는 감동의 영화
감동의 영화로는 이란 모함마드레자 하페지 감독의 '학교 가는 길'과 미국 케이티 스티언홈 감독의 '에지' 등 2편이다.
'학교 가는 길'은 16년간 버스도 다니지 않는 이란의 오지 산골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헌신적인 교사에 대한 이야기로, 담담한 톤으로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에지는 아이스 스케이팅 선수 이본 달린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평생을 스케이팅과 함께했던 그가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 의사들은 그가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두 달 후 무대에 섰고 죽기 직전까지 얼음 위에 있었다.

# 힐링 되는 영화
힐링 되는 영화로는 중국 왕 치앙 감독의 픽션 '산을 움직이는 햇살'과 미국 키스 말로이 감독의 다큐멘터리 '바다를 품은 사람들' 등 2편이다.
'산을 움직이는 햇살'은 수도승 텐진이 겪는 미혹한 현실과 아름다운 티베트의 자연 풍경을 대조적으로 그려낸다.
'바다를 품은 사람들'은 호주, 타히티, 하와이, 캘리포니아 등의 바다에서 서핑, 바다수영, 낚시하는 주인공들을 시원하게 담아낸다.

# 세계 영화제 휩쓴 수작도 소개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수작으로는 미국 데이브 오리스케 감독의 '더트백:프레드 베키의 전설', 네팔 민 마하두르 밤 감독의 '검은 닭', 미국 앨랜 드완 감독의 '하이디' 등 3편이다.
'더트백'은 미국 산악계의 이단아이자 괴짜 산악인인 프레드 베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빌바오산악영화제와 반스코산악영화제 대상을 받는 등 지난해 열린 대부분 산악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휩쓸었다.
'검은 닭'은 네팔 내전이 휴전 중이던 2001년, 시골 마을에 사는 두 소년의 이야기다. 로카르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등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이디'는 1937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첫 실사영화로, 아카데미 최연소 수상자 '셜리 템플' 주연의 고전 명작이다.
이 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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