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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울산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20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22일 밤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며, 23일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비바람이 몰아칠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30~250㎜로, 산사태·지반붕괴 등 재해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0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7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수요일인 22일 밤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 새벽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밤에서 24일 새벽 사이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밤부터 23일까지를 '위험 피크 타임'으로 꼽았다. 태풍 특보 발효 예상 시점은 제주 22일 오전, 남부지방 22일 오후, 충청·경북 북부 22일 새벽, 수도권·강원도 23일 오전이다. 이 기간 남해안과 지리산, 제주도 산지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이 400㎜에 달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비는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동시에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피해 발생 가능성이 크고 저지대·해안도로 침수, 해일 등도 우려된다.

한편 솔릭과 하루 차이로 발생한 20호 태풍 '시마론'은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마론은 솔릭의 목포 상륙 시간보다 하루 늦은 24일 오전 9시를 전후로 일본 오사카를 지나며 일본 열도를 관통한다. 오사카를 지난 시마론은 거의 북쪽 방향으로 진행해 삿포로 먼 해상을 지난 뒤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마론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야생 황소'를 의미한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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