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측이 당초 백화점을 건립하기 위해 매입한 울산 우정혁신도시 내 부지의 활용 여부가 여전히 미지수다.
그동안 사업과 관련해 입을 닫고 있던 신세계 측이 울산의 특성에 맞는 부지 활용 방안을 위한 전문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왔지만, 현재 울산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기에 경제상황과 인구, 소득 수준 등을 반영하는 용역에서 긍정적 결과만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6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신세계 측 권상근 신규개발담당 상무 등 실무진이 중구청을 찾아 박태완 중구청장, 복지경제국장, 경제일자리과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신세계 측은 지난 2016년 2월 중구와 '울산혁신도시 백화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중소업체 컨설팅 지원,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원, 지역행사 홍보 참여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건립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입점 여부에 대한 문의와 관련 민원이 잇따르는 등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에 박태완 중구청장이 신세계 측의 정확한 입장을 요구했고, 이날 면담이 이뤄진 것이다.
이 자리에서 권상근 상무는 "혁신도시 내 매입한 부지와 관련해 부지 활용을 놓고, 지역 상권에 적합한 사업체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사업 방향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개점이 완료된 점포를 분석한 결과, 경제상황, 인구와 소득 수준 증가 등 주변여건과 더불어 지역 고객들의 소비 행태 등 지역특성이 중요하다고 판단돼 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의 사업체 형태를 찾고자 최근 울산혁신도시 부지를 대상으로 전문 용역 업체를 통한 컨설팅(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 방향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태완 중구청장은 "신세계 부지의 성공 여부가 혁신도시 전체의 성공은 물론, 해당 지역 상권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도 할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사업 방향을 정하고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한 명확한 계획과 로드맵을 구민들과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홍래기자 usj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