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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의 대자연과 산악영화가 어우러지는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7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가운데 많은 시민들과 국내외 산악인, 영화인, 관람객들이 그린카펫, 개막공연, 개막작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남알프스의 대자연과 산악영화가 어우러지는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7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가운데 많은 시민들과 국내외 산악인, 영화인, 관람객들이 그린카펫, 개막공연, 개막작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 유일 세계산악영화제인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3rd Ulju Mountain Film Festival)가 지난 7일 막을 올렸다. 주말동안 전국 각지에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영화 관람과 더불어 자연 속에서 산악문화를 만끽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영남알프스 절경을 배경으로 펼쳐진 생생한 영화제 현장의 소리를 전한다.

 

# 2,200여명 개막식 찾아 열렬한 환호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7일 오후 6시 반 개막식으로 5일간 펼쳐지는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2,200여명의 관객들이 모여 그린카펫, 개막공연, 개막작 등을 관람했다.
개막식은 화려한 그린카펫으로 문을 열었다. 산악계의 원로인 김영도, 이인정, 허영호를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들과 영화감독 이장호, 정지영, 영화배우 안성기, 김수철, 이정재, 김보연 등이 입장하자 관람객들은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올해의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크리스 보닝턴 내외와 국제경쟁과 넷팩 심사위원 7인, 사회자인 방송인 조우종, 움피니스트 배우 안소희 등이 뒤이어 등장했고,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과 배창호 집행위원장의 입장을 끝으로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에서는 '2018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영국의 크리스 보닝턴 경의 수상도 이어졌다. 축하 무대는 '보컬의 신' 김연우가 꾸몄다. 김연우는 자신의 히트곡과 스티비원더의 명곡들을 열창했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던월'은 산악영화라는 장르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즐거운 영화 감상의 시간을 가졌다.

 

이선호 울주군수가 영국의 전설적인 산악인 '크리스 보닝턴 경'에게 '2018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선호 울주군수가 영국의 전설적인 산악인 '크리스 보닝턴 경'에게 '2018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수여하고 있다.

# 산악문화상 '크리스 보닝턴'과 만남
"산은 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열정이자 사랑하는 존재다"
지난 7일 오후 1시 산악문화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크리스 보닝턴(Chris Bonington·84)은 '자신에게 산이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이 답했다.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에 잠긴 보닝턴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을 이어나갔다.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기자회견은 크리스 보닝턴이 갖고 있는 산에 대한 애정을 오롯이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크리스 보닝턴은 16세에 암벽등반을 시작한 이래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세계 고봉을 차례로 등정했고, 1985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올랐다.
산악인뿐만 아니라 작가로도 활동하며 1966년 첫 저서인 '나는 등반을 선택했다'를 출간한  이후 20여 권의 책을 펴냈고, 1996년에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보닝턴은 "기운이 넘치는 젊은 시절에는 경쟁하듯 추진력 있게 산에 올랐지만 나이가 들면서 포용력이 생기고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며 "산을 정복한다는 말보다 산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며, 그런 마음을 갖고 항상 산에 오른다"고 밝혔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영화제를 방문해 무료로 영화를 보고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으로 다가왔다"며 "영화제로써 명성을 쌓아나가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한데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불과 3회 만에 이정도의 성과를 이룬 것으로 봐선 앞으로 놀라운 발전을 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화감상+체험행사로 방문 잇따라
주말동안 영남알프스 산악문화센터 일원은 영화 감상과 함께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로 관람객들로 연일 붐볐다.
플레이존에서는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마련한 '움프 현장 라디오'가 진행됐으며, 클라이밍대회와 트리클라이밍체험, 산악 관련 사진전과 그림전 등이 열려 색다른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행사장을 찾은 김선봉(울주군 삼남면·70)씨는 "산악영화가 익숙하진 않지만 볼거리와 먹거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 매년 영화제에 오고 있다"며 "지역 내 가까운 곳에서 이런 축제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중국 마카오 관광대학에 재학 중인 클리프(22)씨는 "20여명의 동기들과 한국을 여행하는 일정 중에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며 "마카오에는 없는 자연풍광과 어우러진 축제가 인상적이었고, 음식도 맛있었다"고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그린 카펫 행사에 참석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그린 카펫 행사에 참석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안소희와 방송인 조우종이 그린 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안소희와 방송인 조우종이 그린 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이정재가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그린 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이정재가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그린 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낭만과 열정·감동의 개막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보컬의 신' 가수 김연우.
낭만과 열정·감동의 개막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보컬의 신' 가수 김연우.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찾은 많은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영남알프스의 대자연 속에서 산악문화를 즐기고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찾은 많은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영남알프스의 대자연 속에서 산악문화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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