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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가 개원 3개월 만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나서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동구의회가 예정된 해외 안보시찰을 취소하고, 연수비를 일자리 창출 예산에 쓸 수 있도록 반납했다.

12일 동구에 따르면 정용욱 의장 등 동구의회 의원 전원이 당연직 회원으로 소속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가 다음달 해외 안보시찰 명목으로 러시아 연수를 계획했으나 이를 반려하고 연수비 5,000만 원을 반납했다.

민주평통 동구협의회는 조선업 불황 여파로 고용위기지역 지정까지 받는 등 어려운 동구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일자리 지원에 예산을 쓰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민주평통은 해마다 동구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왔지만 정천석 동구청장, 민주평통 관계자들과 회의를 거쳐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외유성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의회에서도 경기 침체에 놓인 지금 동구의 상황에서 국가 보조금으로 해외 연수를 가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해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외연수를 취소하는 대신 민주평통 동구협의회는 미래통일세대 육성을 위한 어린이호국순례, 청소년 통일 공감 콘서트, 국민 참여형 통일 공감대 확산 사업인 통일 서포터즈 활동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연수를 떠난다. 산업건설위원회도 오는 28일부터 신북방정책의 북방경제협력을 위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로 국외연수를 간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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