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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8,0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에쓰오일의 RUC&ODC 건설 프로젝트를 지난 4월 완공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정별 시운전 작업이 끝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에쓰오일의 RUC&ODC 건설 프로젝트를 지난 4월 완공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정별 시운전 작업이 끝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이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잔사유고도화(RUC)·올레핀하류(ODC) 설비의 가동을 시작했다. 완전 양산이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는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에 RUC·ODC 설비의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을 진행하던 에쓰오일은 최근 시제품 일부를 고객사에 판매했다.
RUC·ODC 프로젝트는 부가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프로필렌(67만t), 휘발유(100만t)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시설과 폴리프로필렌(PP·40만t), 프로필렌옥사이드(PO·30만t)를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이다.
이 중 PO는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등에 들어가는 폴리우레탄의 기초원료로 쓰인다.

그간 국내에서는 SKC만이 PO를 생산해왔는데, 에쓰오일이 수요처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면서 지난달 말에 금호석유화학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달 첫 주에는 KPX케미칼에 인도 공급됐다.
RUC·ODC 설비는 8월 마지막주~9월 초 주력제품 판매를 시작한 만큼 이달말에는 양산단계인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예정대로 11월 풀가동이 성사되면 4분기부터는 실적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6년 5월 기공식을 가진 RUC·ODC 프로젝트는 효율성이 높고 부가가치가 높은 설비인데다 전체 투자비만 4조8,000억원에 달하는 에쓰오일의 역대 최대 투자 사업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 2분기 에쓰오일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ODC의 본격적인 제품 출하는 RUC 가동 이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RUC는 2분기 시제품 출하를 해오다가 약간의 트러블로 시제품 출하를 멈췄다가 재가동됐다.

에쓰오일은 당초 이 프로젝트로 연간 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했다.
6년 안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증권업계가 바라보는 추가 영업이익은 4,000억원~8,000억원 수준이다.
에쓰오일의 기대에 다소 미치진 못하더라도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원이 생기게 된 것은 분명해진 셈이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3분기 말 상업가동이 시작되면 매출인식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11월 풀가동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에 실적 반영폭이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에쓰오일은 RUC·ODC 설비 가동으로 정유 부문 가솔린 비율은 현재 11%에서 14%로 증가하고 중질유의 비중은 현재 12%에서 4%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9,666억 원, 영업이익 1조4,766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매출은 28조3,948억 원, 영업이익은 2조350억 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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