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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울주군 범서생활체육공원 및 태화강 선바위 일원에서 열린 '제9회 태화강 100리길 걷기대회'에 참가한 1,500여명의 시민들이 푸른 녹음이 어우러진 태화강의 운치를 감상하며 산책길을 걷고 있다.
15일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울주군 범서생활체육공원 및 태화강 선바위 일원에서 열린 '제9회 태화강 100리길 걷기대회'에 참가한 1,500여명의 시민들이 푸른 녹음이 어우러진 태화강의 운치를 감상하며 산책길을 걷고 있다.

 
태화강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태화강 100리길 걷기대회'가 지난 15일 오전 전국각지에서 모인 시민 1,500여 명과 함께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태화강 100리길의 중심인 태화강 선바위 구간을 걸으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태화강의 가을 정취를 한껏 느끼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현장을 지면에 담아보았다. 편집자
 

출발버튼을 누르고 있는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 송철호 울산시장, 정갑윤·강길부 국회의원.
출발버튼을 누르고 있는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 송철호 울산시장, 정갑윤·강길부 국회의원.
가수 '신세령'씨의 흥겨운 트로트 공연을 즐기는 참가자들.
가수 '신세령'씨의 흥겨운 트로트 공연을 즐기는 참가자들.

 

# 아기띠 두르고 세 아이와 함께 출전한 엄마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과 참가한 시민들.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과 참가한 시민들.

이날 행사에서 당연 눈에 띄는 사람은 아기 띠를 두르고 참가한 이종순(38·여)씨.
이씨는 6개월이 채 안 된 아기를 안고, 7살, 4살 된 두 딸과 함께 참가했다.

그는 "아기를 낳은 지 몇 개월 안됐기 때문에 예전의 몸과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루하게 걷기만 하는 것보다 좋은 경치 보면서, 건강도 되찾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처에 살지만 태화강 100리길을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다"면서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 시민들 해마다 가족·연인과 추억 쌓으려 참가
이번 대회에는 특히 가족 단위 및 연인 참가자들이 많았다.
가족들과 올해로 3번째 참가한다는 천일진(41·울산 울주군)씨는 "태화강 100리길 중 특히 경치가 좋은 선바위 구간을 좋아해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며 "걷는 것 이외에 체험할 수 있는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등도 있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올 때마다 재밌게 즐기고 간다. 앞으로도 빠지지 않고 참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화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참가자들.
황화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참가자들.


결혼 2년 차 최태수(32)·고은정(32) 부부는 "건강하게 오래 함께 살려면 젊었을 때부터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평소 걷기 행사가 있으면 가는 편"이라며 "선선한 가을 날씨에 주말에 가만히 집에 있는 것보다 이렇게 걸으니 데이트하는 느낌도 들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 먹거리·체험 부스로 다양한 재미 더해

걷기 후 꿀맛같은 점심을 받고 있는 참가 시민들.
걷기 후 꿀맛같은 점심을 받고 있는 참가 시민들.

걷기 이외에도 다양한 부스가 설치돼 대회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혜명심의료재단 울산병원은 부스를 설치하고 의료지원을 펼쳐 시민들의 안전을 지켰다.
솜사탕, 팝콘, 슬러쉬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먹거리 부스는 연신 인기 만점이었다.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부스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친구들과 페인스페인팅을 하면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던 노순옥(63·울산 동구)씨는 "평소 건강을 생각해서 산보 등 걷기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서 "걷기 이외에 젊은 사람들이 즐기는 체험도 하니 나이도 어려지는 것 같고,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우드아트 체험.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우드아트 체험.

 

# 남동우씨 경품추첨 1등 세탁기 당첨

경품 1등 상품(세탁기)에 당첨된 남동우(40·가운데)씨.
경품 1등 상품(세탁기)에 당첨된 남동우(40·가운데)씨.

이날 푸짐한 경품은 대회의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추석을 맞아 5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추첨 이벤트가 즉석으로 열려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울산병원이 지원한 무료심장정밀권 2장은 심장검사가 꼭 필요한 참가자와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이 밖에 무작위 추첨을 통해 자전거, 믹서기, 헤어드라이기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졌다.

1등 경품인 세탁기의 주인공은 남동우(40·남)씨가 차지했다.
남씨는 "매년 아이들이랑 참석하는데, 경품을 받아 본 적이 처음이라 더 기쁘다"며 "맑은 공기 마시면서 좋은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좋았는데, 이렇게 1등 상품까지 타게 돼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 = 정혜원기자 usjhw@·사진 = 유은경기자 usuek@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는 참가자들.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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