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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지나 낡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 청사를 새로 건립하기 위한 논의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19일 울주군과 최윤성 군의원에 따르면 온산읍 청사는 온산국가공단 철거주민들이 덕신지역으로 대거 이주하면서 지난 1987년 울주군 덕신로 303에 3층 건물로 들어섰다. 건축된 지 30년이 경과하면서 현재 청사를 이용하는 2만 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차공간이 20면뿐이고,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각종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청사가 아닌 한마음회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 건물이 노후화되다 보니 매년 들어가는 청사 보수비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온산읍 관계자는 "온산읍을 제외한 다른 11개 읍면의 경우 신청사를 지어 쾌적한 환경에서 주민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온산읍만 외면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높다"고 밝혔다. 

군 내에서 유일하게 신청사를 건립하지 못한 이유는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서다. 주민들은 지난 2015년 주민 50여 명으로 구성된 온산읍 청사건립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군과 협의에 나섰다.

후보지로 온산문화체육센터 맞은편의 부지, 온산읍 청사 맞은편 부지 등 2곳이 제시됐지만 최종 선택되지는 못했다. 온산문화체육센터 맞은편의 부지는 교통이 불편하다며 주민들이 반대했다. 청사 맞은편 부지는 보전녹지 지역이고, 경사가 높아 통행에 불편이 있다는 이유로 군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 3년 넘게 논의만 계속되자 추진위 내부에서도 위원간 의견 충돌이 생기면서 지난 7월 추진위는 해산됐다. 

이날 최윤성 의원은 5분 자유 발언에서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진행되어오던 온산읍 신청사 건립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왔다"며 "주민간 화합을 이끌어내고 지역 주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울주군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야 될 시기다. 집행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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